Paul Yoon's Daily


- 2018.02.02~04.




창문을 열어보니 하늘이 푸르다. 

얼마만에 보는 푸른 하늘 인가, 요즘 겨울 날씨는 삼한사미라고 한다. 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라는 말이다. 일주일 내내 추위와 미세먼지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던 중에 이렇게 푸른 하늘을 보니 무거운 몸을 끌고 밖으로 나가기에 충분한 느낌이 든다.


▲ 밝은 하루


푸른 하늘에 현혹되어 일단 밖으로 나가 차에 음악을 틀고 운전을 해 근교의 한적한 곳을 찾아 갔다. 산책을 할겸 아산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에 갔다. 그런데 이런... 칼바람이 불어, 너무 추웠다는 ㅠ.ㅠ


▲ 외암민속마을 나들이


춥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마시는 맑은 공기가 상쾌했다. ^^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이 이렇게 어려워 진것인지 서글프다.


▲ 민속마을 산책


집에는 제라늄이 피었다. 요즘 계속 몽우리 있더니 기어이 꽃을 피웠다. ^^

제라늄은 이파리를 건들이면 냄새가 고약한데, 꽃이 자주피고 참 예쁜 식물이다.~~


▲ 제라늄


꽃이 핀 기념으로 거실의 구조를 바꾸어 봤다. 거실에서 책도 보고 노트북도 하려 테이블을 두개나 꺼내 놓았다.


▲ 집 정리 했어요~


테이블 하나는 창문에 붙여 밖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게 하고, 하나는 길게 놓아 거실을 볼 수 있게 하였다.

나름 깔끔하게 보여 책보기 좋은 구조가 되었다. ^^


▲ 아담한 거실


거실 구조를 바꾼 기념으로 독서 ㄱㄱ


▲ 주말 독서


책을 좋아하는 민핫도 함께 독서 모드로 돌입했다. ^^


▲ 독서 중이신 ^^


내가 요즘 읽은 책이, 람세스, 무소유, 간디 자서전, 조선왕조실록 같은 책이라, 이번 주는 머리를 풀어주려,

무려 무협지를 읽었다. 역시 무협소설 술술 읽어지는 것은 최고이다. ㅋ


▲ 무협소설


With Coffee



하루의 시작은 언제나 믹스커피이다. 

얼마 전에 아시는 분이 내게 "카페를 자주 다니고 커피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니, 믹스커피는 마셔도 맛이 없지요?"라고 물었다.


나는 거침없이 답했다. 


"믹스커피 만큼 맛있는게 없지요 ~^^;;"


아무리 커피를 많이 마셔도, 아직도 내게 하루의 첫 커피는 믹스커피이다.


▲ 군산에서 산 예쁜 컵에 담은 믹스커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도 좋아한다. 

그 중에서는 매일에서 나온 바리스타커피를 좋아한다.  특히 '에스프레소 라떼' 맛이 가장 맛있다. ^^

편의점에서 간간히 1+1으로 판매할때 냉장고에 채워두고, 오랜 시간 운전을 하거나, 여행을 갈때에 챙겨가곤하는 인스턴트 커피이다.


▲ 바리스타커피


이번 주말 카페에서 즐긴 커피는 라떼이다. 


매번 카페에 들릴때마다 주구장창 카푸치노만 마신다. 

전에 한 친구가 "전체적인 커피의 깊이는 내가 더 자부심이 있으나, 카푸치노 한 우물만 파는 자네에겐 카푸치노에 대해 논할 여지가 없군."이라 말한 것이 기억난다.


그런데 요즘은 진정 맛있는 카푸치노를 찾는 기쁨을 만나기 어려워, 차라리 라떼를 즐긴다. 우유 폼의 부드러움에 타협하며 마시는 커피가 라떼이다.


▲ 카페라떼




With Food



사람은 먹는 동물인가?

요즘 내가 먹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것도 같다. 

정말 다양한 요리를 즐기다 보니, 평소에는 딱히 떠오르는 음식이 없어, 미각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는 일의 특성상으로 모임과 만남이 많아 외식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런가 보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것이 더 좋다.


▲ 집에서 만든 치킨


금요일 밤에는 집에서 나의 단짝 민핫이 냉장고의 닭가슴살을 소비하겠다고 남은 닭가슴살을 전부 튀겨 버렸다.

튀기면 다 맛있다나? ㅋㅋ


▲ 홈 후라이드 치킨


나름 바질가루도 넣고, 튀김 색도 예쁘게 나왔다. 원래도 치킨을 주문해 먹으면 뻑뻑살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닭가슴살 튀김이 꽤나 많이 좋았다. ^^ 아직은 치킨 튀김 수준이지만 곧 주문해 먹는 것보다 맛있게 나올 것을 예상해본다. ㅎㅎ


▲ 치킨튀김


금요일 밤 치킨에 맥주가 빠지면 실 없는 바늘이 아닐까?

얼른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치맥으로 불금을 보낸다.


▲ 불금 치맥


전에 한동안 라면을 엄청 많이 먹은 적이 있었다. 

라면에 진미채, 콩나물, 깻잎, 뽕나무잎, 숙주, 스팸, 고추잎 등 다양한 것을 넣어 먹어보며, 나름 인스턴트 라면을 끓이는 조예가 생겼다. ㅋㅋ

짜파게티도 꽤나 잘 끓인다. 면이 반쯤 익었을 때에 물을 반 정도 버리고, 스프 넣고 쎈 불에 쫄여가며 볶아버리면 상당히 맛있는 짜파게티가 된다. 거기에 계란후라이 살짝 올리면 금상첨화이다. ^^


▲ 짜파게티 & 계란프라이


간식으로 작은 마르게리따 피자를 사먹었는데, 

음~ 비쥬얼이 마르게리따라기 보다는 두꺼운 빵에 치즈 조금에 바질가루 뿌린 피자빵이다. ㅋㅋ

이거 내가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ㅠ.ㅠ 

다음 주말에 한번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라는...


▲ 마르게리따 피자


토요일 저녁은 쭈꾸미볶음으로 정했다.

얼마 전에 사무실 사람들과 들렸던 곳인데 맛이 괜찮아서 다시 들렸다.

숯불쭈꾸미볶음이 유명한 집인데, 개인적으로는 숯불 보다 일반 볶음이 더 맛있었다.

맵지는 않게 먹은 것 같은데, 이마에서는 나도 몰래 땀이 흐른다. ^^;


▲ 쭈꾸미볶음


맘스터치에서 버거도 먹었는데, 평소 자주 먹던 햄치즈휠렛버거와 사이버거가 아닌 리샐버거를 먹어보았다. 왠 리코타치즈 같은 것에 쌈에 들어가는 야채가 들어가서 개성이 있었다. ㅋㅋ


▲ 맘스터치, 리샐버거


버거와 함께 맥주도 한병 마셨는데, 서양의 요리 버거에 동양의 맥주인 칭따오를 함께 먹으니 기분이 묘하다. 중국 맥주는 역시 연변에서 마셨던 빙천맥주가 최고였는데, 오랜만에 차가운 빙천 마시고 싶다 ㅠ.ㅠ


▲ 칭따오 맥주


일요일 밤에도 차분히 하루를 마무리하며, 필라이트 맥주 한 잔 ^^


▲ 필라이트 맥주



With Photo



날이 좋아 오랜만에 바라본 푸른 하늘

마음의 눈이 내 자신이 아닌 공허한 하늘의 푸른 빛으로도 이렇게 충만한 것을

일상의 발걸음을 두고 좁은 몇 몇의 공간만에서 존재하며 

얼마나 편협한 시간을 보냈는가

태양 빛이 있어도 어두운 우주의 검은 색인 보이지 않는 푸르름에 갇힌 내게도 일탈의 무중력은 존재하리라.


▲ 겨울의 태양을 앙상한 가지가 가려주려 노력한다



▲ 옛집과 주인을 모를 자전거 한 대


▲ 눈이 온 한옥과 살아남은 식물


▲ 옛집의 변신, Cafe 시루 4294


▲ 실루엣에 숨은 새의 형상






나의 진리실험 이야기
마하트마 간디 자서전
함석현 옮김 (M. K. Gandhi)



▲ 간디 자서전


간디 자서전을 읽었다. 간디를 떠올릴 때에 생각나는 것은 막연히 '비폭력', '물레', '인도인' 아마도 그정도 뿐이었다. 그런데 문득 책을 선택하다가... 아무 생각없이 왜 '간디'가 생각이 난건지 모르겠지만, 자연스레 간디 자서전을 펼치고 있었다. 진리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읽게 되었지만, 바랬던 공감은 생각보다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나와는 익숙지 않았던 인도의 풍습과 마인드, 경험해보지 못한 종교의 가르침, 그리고 그의 진취적인 행보에서 나와는 다른 진리의 길을 걸은 인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70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 속에 깨달음과 진리에 대한 말보다, 그저 한 사람의 행위를 기록한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바라던 것을 찾지 못해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그 익숙지 못한 인도의 풍습과 타인의 마음, 인생을 바라보고, 경험을 해본 것이다.그리고 위대한 사람 또한 육체을 갖고 보통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았다는 것을 바라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분명 그가 전해주는 진리의 말과 생각은 삶의 힘을 키워주기에 충분했다. 


▲ Coffee & Book


그의 말과 나의 대답 속에 감사함을 느끼며...




간디와의 대화




"진리를 찾아가는 자는 티끌보다도 겸손해져야 한다."


아마도 그럴것이다. 자신이 위대하다면 진리를 찾아 가는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겠는가. 上善若水의 마음이라면 언제나 스스로 티끌이 될 수 있고, 진리를 따라가는 외소한 존재가 될 것이다.





"사람이란 자기에게 없는 재주를 남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언제나 현혹되는 법이다."



모든 것을 갖을 수는 없다. 타인과 자신은 같은 것이 아니다. 왜 태어나 살고 있는가. 지금 살고 있는 것이 나인가 타인이 바라보는 나인가. 





"명백한 사실은 진리를 뜻한다. 우리가 일단 진리의 편에 서기만 하면 법은 자연히 우리를 돕는다."



하지만 그러한 진리가 무엇있지 알아야 진리의 편에 서지 않겠는가? 평생 그 답의 문을 열 수 있겠는가... 어디에 서있을 수 있겠는가...





"관용과 사랑과 참이 있을 대는 서로 차이가 있어도 유익했다."



차이란 것은 분명있다. 하지만 차이가 크지는 않다. 극과 극의 반대에도 그 차이는 정말 종이 한장의 차이일 뿐, 입김을 불어 책의 종이 한 장 넘긴다면, 전편의 나의 생각, 다음편은 너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으리라.





"어떻게 하면 모든 소유를 내버릴 수 있을까. 내 몸부터 훌륭한 소유가 아닌가."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가장 먼저 버려라. 





"진정한 행복은 손과 발을 적절하게 사용할 때 가능하다."



미안하다. 나의 손아, 하루 종일 나를 위해 고생하고, 내게는 잊혀지는 너무 흔한 존재로 몸의 일부가 되었구나.





"단식은 굶고 있는 몸에 마음이 협력해야 한다."



도전은 정신이다. 그리고 도전은 생활이다. 눈을 뜨며 하루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고, 눈을 감으며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우리는 한 가지 낡은 병을 고치려다가 수백 가지 새 병을 만들고 있다."



이 말이 가장 인상적이다. 내게 하고 있는 말 같다. 좀더 내 자신을 그대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살아가는 것이 대수이냐.





"신에게 건강한 신체를 내놓는 일은 경건한 사람의 의무다."



몸이 아프면 늘 그런 생각을 한다. '몸이 나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몸이 나으면 뭐든지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한 사람이 할 수 있으면 모두가 할 수 있습니다."



나도 너도... 살 수가 있어.





"나는 늘 가능한 사람들 속에 뛰어들었고 그들과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직접 움직이면 해낼 수 있다. 두려울 때 가장 용기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그 두려움에 뛰어들 때이다.





"24시간 매분마다 신을 깨달아야 합니다."



24시간 매분, 매초마다 진리를 생각하고, 자신을 찾아야 한다.




"나는 내가 하지는 못하면서도 남을 나무라기는 잘한다."



내가 아닌 타인은 모두 스승이다. 공자 曰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느니라.' 어쩜 공자의 말씀은 틀린 것일 수도 있다. 세 사람 속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는 말보다는 아마도, 세사람이 모두 너의 스승이다가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뛰어난 자에게는 뛰어난 점을 배우면 되고, 못난 사람이 있다면 못난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배우면 된다. 모든 사람이 다르다. 그리고 사람은 모두 생명이다. 자신만큼 타인도 자신을 갖고 살아간다.





"나의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아 반성하면 할수록 나는 더욱 나의 부족함을 느낄 뿐이다."



아마도 후회와 반성은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하지만 후회하는 자는 과거의 족쇄를 풀지 못한 옛 사람, 반성하는 자는 미래를 바라보는 미래의 사람이 아닐까...





그의 말




1. 성장의 시간



"진리는 나의 등대요, 나의 방패다. 그 길이 비록 힘들과 좁고 면돗날같이 날카로울지라도 그것이 내게는 가장 가깝고 가장 쉬운 길이다."


"싫은 것은 잊어버리고 좋다고 느낀 것은 실천에 옮기는 것이 버릇이었다."


"간섭이란 실상 일종의 간금이다."


"사람이란 선보다는 악을 훨씬 더 쉽게 받아들이는 법이기 때문이다."


"나는 몸을 지탱하는 데 필요한 것만 먹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던 터이므로 홍차와 커피를 그만두고 대신 코코아를 마셨다."


"맹세를 아무리 분명히 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자기 목적에 맞도록 그 본문을 뒤집고 왜곡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부자로부터 가난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욕에 눈이 어두워 애매하고 어중간한 말로써 자기 자신을 속이고 또 남을 속이고 하나님을 속인다."


"이따금 나는 남의 웃음거리가 되기는 하지만, 타고난 이 수줍음이 내게 손해를 끼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큰 유익함은 그것이 내게 말을 경계하기를 가르쳐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내 종교에 관해서 천박한 지식밖에 못 가지면서 어떤 종교단체에 속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악한 것을 대적하지 말라.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그에게 다른 쪽을 돌이켜 향하라. 또 누가 네 겉옷을 취하거든 그에게 속옷까지 가져가게 하라.


- 한잔 물을 위해 잘 차린 한상 밥을 주라




2. 어둠의 땅, 남아프리카


"하자는 의지 없이 하려는 생각은 단순한 감정이다. 그러므로 생각을 재갈 물린다는 것은 곧 마음을 재갈 물린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바람을 재갈 물리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나는 내 의뢰인이 그 사건에 이겼는지 졌는지도 알 사이 없이 황급히 재판정을 떠났다. 나 자신이 부끄럽고, 사건을 다룰 용기가 날 때까지 다시는 어떤 사건도 맡지 않기로 결심했다."


"나는 내 죄의 결과에서 속죄받기를 원치 않습니다. 나는 죄 그 자체에서 속죄되기를, 또는 죄의식에서 속죄되기를 원합니다.나는  그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는 안정될 수 없음을 감수하겠습니다."


"외국에 와 있는 사람은 진실을 지켜야 하는 책임이 더욱 크다. 왜냐하면 몇 사람의 인도인의 행동이 수백만 동포에 대한 행동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은 진리를 뜻한다. 우리가 일단 진리 편에 설 때 법은 자연히 우리를 돕게 된다."


"나는 내 속의 음성에 복종하는 것이 즐거웠다. 거기에 반대하여 행동하는 것은 고통스러웠다."


"첫 순간의 열의도 나중에는 식는 법이다."


"진실하고 순수한 소원은 언제나 이루어지는 법이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제 일을 하는 것이 남의 일을 잘하는 것보다 나으리라."




3. 나의 일은 인도에 있다.


"구체적인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문제가 항상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맹세는 자유의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열어주는 것임을 나는 깨달았다. 이때까지 내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내게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내 자신을 믿지 못했고, 또 하나님의 은총을 믿지 못했고, 그래서 내 마음이 의심의 거친 바다에서 흔들리고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씨가 뿌려진 지는 오래되었다. 그 씨가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물을 주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 물이 적당한 때에 주어졌다."


"단체의 권리를 주장할 때는 그 힘을 빌리기가 쉬우나, 단체의 의무를 다하도록 할 때는 그 힘을 빌리기가 무척 힘들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봉사란 버섯처럼 돋아나는 것은 아니다. 첫째,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다음은 경험이다. 선량하고 천진난만한 청년들은 의지는 없지 않았으나 경험은 거의 없었다."





4. 사티아그라하, 끝없는 진리의 실험


"지금까지 내 속에는 뒤섞인 욕망들이 있어서, 자기 희생을 하자는 정신이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저축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약화되고 있었다."


"무소유나 평등관은 심정의 변화, 태도의 변화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청천백일같이 내 마음에 명확해졌다."


"사람은 제 의무가 무엇인지를 늘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리의 애호자는 어둠 속을 헤매지 않으면 안되는 때가 많다."


"생명은, 생명으로 산다는 말은 그 속에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외견상으로 살생을 범하지 않고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다. 사람이 산다는 사실 그 자체, 즉 먹고 마시고 움직이는 그것이, 비록 매우 작을지는 몰라도, 필연적으로 어떤 힘사, 곧 생명의 파괴를 가져오게 한다."


"지극히 작은 생명 하나라도 살해하지 않고 그것을 구해 주려고 애쓴다면, 그리하여 그 무서운 살생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지 않으려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그는 변함없이 제 신앙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요, 부단히 자제와 자비 속에서 성장하게 될 것이다."





5. 구원과 투쟁, 다시 민중 속으로


"정신적인 것을 떠난 육체적 관계는 영혼 없는 몸뚱이일 뿐이다."


"대체 내게 무슨 자격이 있어서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을까 곰곰 생각해볼 때 내게는 아무것도 없다."




감각의 대상을 골똘히 생각하면


집착이 생긴다.


집착에서 욕망이 일어나고


욕망은 불타올라 맹렬한 정욕이 되고


정욕은 무분별을 낳는다.


그러면 기억이 온통 틀려져


고상한 목적이 사라지고


마음은 말라버려


목적과 마음과 사람이 모두 망한다.









고요하고 아늑한 아산 카페

CAFE 시루 4294

아산 카페, cafe in Asan, 牙山市 咖啡馆





▲ 시루 4294


아침에 눈을 뜨니 푸른 하늘이 상쾌하다.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푸른 하늘인지 모르겠다. 하늘이 이렇게 맑고 깨끗하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세상이다. 날씨는 춥지만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아산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에 들려 산책을 하고 주변에 있는 카페인 시루 4294에 들렸다. 전에 여름에 들려 멋진 분위기에 취했던 카페이다. 아산시 송악면의 시골마을에 위치한 고즈넉한 카페인데, 겨울에 오니 겨울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적한 시골의 한옥집



▲ ㅁ자형 구조의 옛집 카페





카페로 들어서며



50여년이 넘은 오래된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곳인데, ㅁ자형 구조의 옛 집의 정서를 그대로 남겨두고 요즘의 느낌을 가미한 곳이다. 한옥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들이 떠올리는 인테리어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 카페 시루의 입구


안채에 있는 카페




옛집을 개조한 실내


벽에는 집을 지탱하는 나무로 기둥들이 정겹게 남아있고, 드라이플라워, 도자기, 천 등 작고 아기자기한 물품이 진열되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시루4294's 메뉴





부드러운 카페라떼



커피는 직접 볶는 곳은 아니고, 리브레 원두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스팀밀크의 입자가 곱고, 맛이 부드러워 맛이 좋았다. ^^ 여름에 아이스커피를 마셨을 때보다 오늘이 맛이 더 좋았다. 


▲ 생화와 같이 나온 라떼


▲ 밀크폼이 촘촘해 부드러웠던 라떼



마르게리따 피자



전에 왔을 때에는 프레즐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마르게리따 피자를 먹어보았다. 피자빵보다 약간 큰 사이즈로 그렇게 크지 않은데, 빵이 약간은 두꺼워서 피자라기 보다는 약간 두꺼운 피자빵의 느낌이다. 




겨울 그리고 사진







카페 시루4294


전화번호 : 041-549-4294

주 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88-9 (강당로119번길 11), 외암민속마을에서 차로 3분거리







[무협소설]


劍鬼醫仙, 검귀의선


▲ 검귀의선




위세를 잃고 몰락해 가는 설씨세가 그곳에 수상한 무술 교관이 들어왔다. 


최후의 전투를 끝으로 산화했다고 알려진 무림 제일의 검대, 귀면피풍대의 대주이자 전장의 검귀(劍鬼) 장연우. 


‘다시는 내가 정을 준 이들을 데려가지 마시오.’


험난한 비정강호, 마지막 안식처를 지키기 위해 그가 검을 들었다!




주말에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협소설을 찾았다. '검귀의선'이란 제목의 책이기에 의원이 주된 내용이 되는 소설인가? 하며 주인공의 설정이 독특할 것 같아 빌려왔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의원 중심이 아닌 무사 중심의 소설이었다. 의(醫)에 대한 내용은 작은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고, 의술로 타인을 임맥타동을 시켜 줄 수 있다는 것 정도이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상태에서 등장한다. 사파 전설의 부대를 이끌던 수장이 정파와 양패구상까지 갔다가 작은 세가에서 교관으로 다시 시작한다. 세가를 세우고 마교와 싸우고 천하제일인이 된다는 스토리이다.



배경에는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사파가 등장하고 이들의 공공의 적인 마교가 나온다. 퓨전판타지 무협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무협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실패와 성장을 거듭하며 천하제일인이 된다는 기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어찌보면 스토리는 단순하나 생각보다 술술 잘 읽어지고 부담이 없게 시간을 보내며 읽기에 좋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보던 두 편의 무협소설은 보다가 중간에 읽는 것을 멈추었는데, 검귀의선은 10권 완결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 무협소설과 함께한 주말




만행·하버드에서 회계사까지

 

萬 行


현각

 


 

▲ Coffee & Book

 

 

걷고 이야기하고 먹고 차를 마시고 

사람을 만나고 시장에 가는 모든 것.

 

뺨에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시끄러운 자동차소리를 듣고 

친구와 악수를 하면서 감촉을 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수행이며 萬行이다.

 

순간 순간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는 모든것 - 

이것이 바로 萬行이다.

 


For someone who pracitces storongly. 

even walkin, eating, drinking tea, meeting friends. 

peeling a ripe persimmon, using the toilet, 

walking through the busy market, 

feeling the sudden autumn wind on one's face, 

watching a passing car on the busy city street-

 

all of these moments are our parctice, 

or 'man haeng.'


 

 

 ▲ 만행, 하버드에서 회계사까지 - 현각 스님

 


2001년 여름에 이 책을 처음 읽었다.

 

검찰청에 일이 있어 잠시 들렸다가 다른 사람들이 볼 일을 보는 동안 시간이 남아 검찰청 뒤 그늘이 있는 낮은 계단에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내려 들고갔던 '만행'을 읽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다른 볼일을 보는 사람을 기다리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려 잠시 꺼냈던 것이고, 

스님이 쓴 책이라서 생각을 많이하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에 천천히 조금씩 읽으려 했었는데, 읽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한번에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짧게 끝날 줄 알았던 일도 나에게 이 책을 읽을 시간을 주려했는지, 책을 다 읽고 오후 늦게가 되서야 끝나 오히려 늦은 일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 후로 어떤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가 되면 한번씩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번이 5번째의 만남이 되었다.

 

 

 

 

책의 내용은 미국인 Paul이 자신의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어려서 자신의 가정과 학교, 종교적인 고민으로 성장해가는 과정, 대학에서 숭산스님과의 만남, 젠센터와 불교, 한국으로, 출가, 그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순서로 진행이 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어쩜 지겨울 정도로 고민하는 生의 가치를 찾는 자신의 고뇌의 답을 찾아 그만의 眞理를 찾아간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자기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해 자기 생명을 버리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생명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 마태복음 17장 25~27절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 잠보장경 제3:4-436상


 

 



"나는 나 자신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 세상 고통의 본질에 대한 이 심오한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그 수많은 철학책,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가르침을 받았던 종교는 나에게 해답을 주지 못했으므로 나 혼자서 그것을 찾아야만 한다."



  

나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그 어느 인간으로서도 한번쯤 고민을 해봤을 명제(命題)이다.

 

하지만 답이 없는 물음에 쉽게 버려진 물음.

 

나 자신보다는 주변인의 시선에 얽힌 삶 속에 점점 희미해져간 자신에 나란 사람을 잊고 삶이란 선택으로 잊혀진 물음.

 

하지만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 누구도 놓지 못할 것이 자신을 찾는 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줄곧 진리가 무엇인지 찾고 싶었다.

 

왜 사는지, 왜 태어났는지, 이 생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는 생각들로 가득했다. 더욱 풀리지 않는 의문은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왜 사람은 죽어야 하는가? 왜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영원히 사라져야 하는가?

 

의미 없는 태어남과 의미 없는 죽음 사이에서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들 역시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도대체 이 세상이란 무엇인가?

 

 

 

그러나 참으로 우연하게 일이 이루어졌다.


  

나 또한 어린 시절부터 줄곧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왜 사는지, 왜 태어났는지, 물건이란 것은 왜 있는지, 이 좁은 지구란 공간은 인간에게 주어진 어떠한 의미인가, 죽고나면 과연 존재하는것이 있을까...

 

산에 부딪혀 돌아오는 메아리가 되어 결국 제자리를 맴도는 형태가 없는 생각은 여러 물음 속에 결국 찾은 것은 없었고, 스스로의 타협으로 작은 뇌의 한 구석에 몰래 숨겨두었다.

 

 

 

구하라, 그러면 받을 것이다. 찾아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는 사람은 받을 것이며, 찾는 사람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사람에게는 열릴 것이다.

 

- 마태복음 7장 7절, 8절

 

 

 

누구든지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아내와 자녀와 형제 자매, 심지어 자기 생명보다 나를 더 사랑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누가복음 14장26절~28절

  

 

어쩜 나는 패배자가 되어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이탈되었지만, Paul은 그 물음을 놓지 않아 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참으로 우연하게 일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모든 것은 그가 갈구하던 진리에 대한 노력의 결실이었을 것이다.

 



곧고 바른 것을 길(道)이라 하고 두려움 없는 곳을 목적지라 한다. 고요하고 한가한 수레를 타고 진실의 가르침을 덮개로 삼고 부끄러움을 고삐로 삼으며 바른 생각을 재갈로 하여 지혜를 훌륭한 말몰이 삼고 바른 소견을 안내자로 삼는다. 이 세상 어느 사람이라도 이것을 타면 생사의 험한 숲속을 지나 편안하고 즐거운 열반에 도달하리라.

 

- 잡아함경 제22:587경:2-156상, 별역잡아함경 제9:171경:2-437상


 

 

'나는 누구인가.'

 

그동안 살아오면서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고 싶었다. 신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가 나라는 존재를 모르는데 어떻게 나 아닌 다른 존재를 도울 수 있다는 말인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종교적인 학교를 다니며, 격은 내적 갈등 속에 진리에 대한 목마름으로 하버드대의 종교학을 공부하며 이상을 찾는 심적 여정을 갖는다.

 

 

 

 

'그래, 진리란 책에 나와 있는 지식이 아니야. 한낱 말의 성찬도 아니야. 진리란 행동이야. 더이상 교과서에서 진리를 외우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야.'

 

"우리는 선과 악을 신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선이란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힘이 있으면 선이고 없으면 악이다."

 

교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는 신이 중요한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어던 특정한 건물이나 성경을 통해 신을 만나느 것이 아니라 신 앞에 인간, 신 앞에 완전히 벌거벗겨진 존재로서의 나 자신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키르케고르는 예수님을 단지 존경하고 섬겨야 할 전지전능한 성인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의 삶으로부터 무엇을 배워 내 삶 안에 녹여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 자신을 보는 것이다. 아,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그러던 Paul은 우연히 한 강의를 접하게 된다.

멀리 동양에서 온 큰 스님 숭산과의 첫 만남이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즉 이 '나'라는 것은 생각에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각은 어디서 옵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태어날 때 당신은 어디서 왔으며 죽을 때는 어디로 갑니까?"

 

 

 

나는 강의가 이어지던 두 시간 반 동안 그 강사의 대답을 들으면서 완전히 충격에 휩싸여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누구인가, 어떤 사라인가.......

 

그는 한국에서 온 숭산 큰스님이었다.

 

 

 

"생각할 때 생각할 뿐, 들을 때 들을 뿐, 볼 때 볼 뿐, 먹을 때 먹을 뿐, 그게 다입니다. 생각할 때 생각하세요. 생각하는 시간이 아니면 생각하지 마세요. 먹을 때 오직 먹으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생각이 어디서 오는 것이냐, 누가 만드는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그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오직 '모르는 마음'을 갖고 똑바로 가십시오.


 

  

존재와 나 자신에 대한 물음 속에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간결하면서 다시 생각을 묻는 숭산의 방식에 그는 끝없는 망망대해의 끝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았을 지도 모른다.

 

 

 

저의 머릿속에는 지금 결혼을 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삶이 무엇이냐, 죽음이 무엇이냐, 라는 의문이 가득해 도저히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승려의 길을 선택한 것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으며 그런 인연을 가진 것에 대해 아주아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시작된 선불교와의 만남으로 젠센터의 수행을 알게되고, 다시 큰 스님을 만나게 되고, 한국의 불교를 접하게 되고, 불교와 함께 세계 속으로 그리고 그 자신 속으로 자유로운 여행에 빠지게 된다.

 

속세에 남겨둔 미련을 버리고 하얀 피부의 색목인은 Paul이란 이름을 대신하여 '현각'이란 법명으로 다시 태어났다.

 

 



어떤 이는 '신을 비롯한 모든 것을 다 버려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버려야 할 신이 있다면 아직 신을 품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만약 우리가 사물의 겉모습만을 보고 판단한다면 진정한 내면의 진리는 잃어버린다. 내면의 진리란 모든 종교를 뛰어넘는 것이다.


 

그는 종교란 속박에 잡히지 않고, 오직 자신의 내면을 찾는 이기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인물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인간의 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속으로 가는게 

인생이다. 

태어났을 때,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죽을 때, 어디로 가는가? 

삶은 구름처럼 왔다가 사라진다. 

그러나 본래 구름 자체도 존재하지 않았다. 

삶과 죽음, 우리 인생의 오고 감 

모두 이와 같다. 

그러나 언제나 변하지 않는 맑은 게 있다. 

그렇다면 맑고 깨끗한 것이 무엇인가?

 

- 숭산 스님

 

 

 

저는 바로 이것을 찾아야 합니다.

 

- 현각 스님

 

그리고 책의 제목인 '만행'을 떠난다. 

사람 살이 걷고 걸어 배울 것은 무엇이고, 깨달을 것은 무엇이겠느냐 많은... 

어떤이는 추억에서, 어떤이는 술 한잔에, 어떤이는 사랑 속에... 자기 자신만의 진리를 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참선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걸으면서도,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 어느 순간 내 마음이 '확'하고 열린 것이다. 아주 깨끗하고 맑은 길이 내 앞에 열린 기분이었다. 더이상 잡생각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자유로워지고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이것을 생각 이전의 원점인 생타라고 하는가, ~ 한 시간 명상이 1초처럼 지나갔다.

  

한결 같은 자기 자신을 찾는 길 위에서 노력한 자에게 보여지는 이정표.

 

 

1+2=3과 1+2=0 중에 어느 것이 맞습니까.

 

억지로 인식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수(數)라든지, 색(色)이라든지, 공(空)이라든지 하는 것은 모두 개념입니다. 그리고 개념은 바로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이 있기 전엔 너도, 나도, 색도, 공도 없습니다. 생각이 있기 전에는 모든 것이 진공(眞空) 속에 있는 그대로 있을 따름입니다. 색은 색이요, 공은 공입니다.

  

아직 나는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한 시인의 말 처럼... 아직도 여러 갈래의 길을 따라 걷고만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찾는 길가의 들꽃은 아름답고, 바람은 시원하구나...

 


마지막으로 현각 스님이 바라본 한국인을 바라보는 인상적인 말과, 다시 한번 떠올리고 싶은 문구로 마치고자 한다.

 

 

 

한국의 절들은 하나같이 고난과 파괴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었다.

 

'이 절은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중건되었다.'

 

'이 절은 몽고군의 침략으로 파괴되었다가 다시 세워졌다.'

 

'이 절은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었다.'

 

이러한 문구들을 읽을 때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두가지다

 

어떻게 다른 민족을 한번도 침략하지 않은 이 나라 백성들이 이렇게 외침에 의한 고난에 찬 역사를 가질 수 밖에 없었는지 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들은 어김없이 '다시 세워졌다'는 것이었다. ~ 바로 그것은 한국인들의 불굴의 정신, 끈기라는 위대한 정신을 대변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 현각

 




노랑통닭 순살3종세트




▲ 배달온 노랑통닭 3종세트 (18,0원)


집 주변에 있는 프렌차이즈 치킨을 다 먹어보았나 하다가, 아직은 못먹어본 곳이 보드람과 노랑통닭인데, 오늘은 뼈를 바르기 귀찮아서 순살치킨을 먹으려 노랑통닭에서 주문하기로 했다. ^^ 


▲ 순살 후라이드 치킨


종이 봉투에 담긴 후라이드는 튀김이 고기에 착 붙어서 있어 좋았다. 꽤 바삭한데, 닭고기 맛보다 튀김 맛으로 먹게 되는 것 같다. 약간의 카레향이 나기도 하며, 짭쪼름하니 은근 땡기는 맛이다. 내게는 순살, 깐풍보다 후라이드가 괜찮았다.


▲ 순살 깐풍치킨


깐풍은 깐풍맛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다른 맛 같이 느껴졌다. 은은하게 매콤한 맛이 올라오며 약간의 짠맛이 나 깐풍만 연속으로 먹기보다는 후라이드와 번갈아 먹으면 맛이 더 괜찮게 느껴졌다. 


▲ 순살 양념치킨


양념치킨은 살짝 달달하며, 깐풍이 약간은 더 매콤해서 그런지, 매콤한 맛은 좀 적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괜찮았다.


▲ 깐풍과 양념치킨 같이 포장


생각보다 집 주변 다른 프랜차이즈 치킨 보다 개성이 있고, 평범하면서도 무난해서 좀 더 주문해 먹을 것 같아 ~~ ^^


▲ 노랑통닭



▲ 맥주~ 콜라와 함께 치킨 ^^




▲ 길냥이, 순이



- 차가운 나날의 이방인 -


                             - Paul Yoon


외딴 돌계단의 주인 고양이 모르게 

하늘의 물 먹고 자란 흰 꽃송이

밤새 세상을 위로하는 꽃밭이 되었다.

 

해는 뜨고 외딴 돌계단의 이방인은

자연을 방황하던 길 고양이 쫓아버린 것은

위대한 영장류 직립보행인.

 

길 잃은 보행인 생각 없이 감히 한 발 들어

온돌방 뜨거워진 체온으로

하늘의 창조물을 부수는 악역에 만족한다.


순백한 꽃밭 거닐어 때 타기 쉬운 흰 수제 카펫을 만든다.

인공의 신(神)을 신고 자연의 창조물인 카펫을 밟는다.

작은 고양이 발자국이 그려질 공간은 없었던, 순결의 카펫.

 

옛 주인에게

신(神)의 꽃밭은 가혹한 시련.

이방인의 친절은 이기적인 공생.


- 2014年 겨울에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온통 하얗다. 정원의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습도가 높은 눈이 차곡히 쌓여, 가지보다 5배나 두꺼운 눈이 주객이 전도되어 마치 자신이 원래 나무이었던 것 처럼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한 결정의 차가운 눈 꽃이 세상을 덮었다.

오늘 따라 유독 차가운 돌계단에 쌓인 눈 때문인지 매일 아침 밥을 먹으러 찾아오는 길냥이 순이는 보이지 않는다. 

날이 추운 겨울은 음식물 쓰레기까지 얼어 길고양이에게느 혹독한 계절이다. 

그런데 추위가 순이를 막은 것이 아니었나보다. 흰 눈으로 된 땅에 어지럽게 생긴 고양이 발자국을 보니, 내가 문을 열어 놀란 순이가 도망을 갔나보다. 눈은 계속 내리고 고양이의 발자국은 점점 사라진다. 마치 내 주변으로 오지 않았던 것 처럼 금새 평평한 흰 바닥으로 변해버렸다.

추운 날씨에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보일러가 돌아가는 따뜻한 바닥에 포근한 이불을 덮는다. 

아직 밖은 춥고, 하늘에서 눈이 내린다. 나에게는 따뜻했지만 누군가에게는 차가운 날이다.





천안 신부동

팔팔닭떡볶이

.


 

▲ 차돌떡볶이


천안 터미널 주변에서 저녁으로 떡볶이를 먹으려고, 포장마차가 있는 곳으로 가려다가, 팔팔닭떡볶이로 방향을 바꾸었다. 개인적으로 단요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떡볶이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닌데, 주변 사람들이 좋아해서 간간히 떡볶이를 찾고 있다.


▲ 떡볶이 요리


팔팔닭떡볶이는 예전에 좋아했던 파스타집인 '피치키친'이 있던 자리이다. 피치키친 맛있었는데 생각나네 ㅠ.ㅠ 피치키친 사라지고 팔팔닭떡볶이가 생기고 인기를 엄청 끌었다. 사람들 줄서서 먹기도 하고~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꽤나 맛집인가 보다.


▲ 팔팔닭떡볶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기다리기에 옆에 대기실이 따로있고, 길 맞은 편에도 또 대기건물이 있다. ㄷㄷ 지금은 예전보다는 그렇게 손님이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늘 손님이 차있는 곳이다.


▲ 팔팔떡볶이 대기실


▲ 떡볶이 집 들어가며~


▲ 닭~ 충성!


▲ 메뉴


차돌박이 떡볶이. 닭 떡볶이, 통오징어 떡볶이가 7.0원이고, 기본 88즉석떡볶이는 5.0원이다.




꼬기를 좋아하고 비쥬얼적으로 먹기 좋은 차돌박이 떡볶이를 주문했다. 넵킨에 '분식이 아니다. 한끼 식사다.'라고 쓰여있는데, 오래전에 신당동 떡볶이 유행할때 느낌의 떡볶이이다.


▲ 차돌박이 떡볶이


▲ 샤브샤브 같아~ ^^


▲ 떡볶이 완성


떡볶이는 자극적인 맛이 아니고 잔잔하니 괜찮다. 떡은 끓이다보니 말랑 말랑해져서 파스타 먹을 때에도 푹 삶은 면을 좋아하는 내게는 좋았다. 편안히 먹을 수 있는 떡볶이이다. 맛보다는 처음 나왔을때 차돌박이 올려진 모습이 더 매력적인 것 같기도 하다. ^^;; 

떡볶이를 먹고 마지막은 볶음밥 ^^ 밥을 먹으니 분식이 아니라 좀 식사 같이 느껴진다.~~


▲ 볶음밥




팔팔닭떡볶이


전화번호 : 041-522-8842

주 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먹거리9길 19 (신부동 459-9)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30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평등하다.

 

 ▲ 해가 지는 시간

 


- 사막에도 달은 뜨고 -


                                     - Paul Yoon

 

신을 바라보며 기도하기 위해

모래 사막 위에 펼쳐둔 카페트 한 조각에 무릎을 마주치고

마치 삶 다 살아 모르는 것 없었던 무거운 고개 숙여

아무런 속죄 없는 자연의 열기를 받아들여

몰래 숨겨두었던 슬픔 한 조각 기도 속에 풀어두어

눈물 흘리는 자를 감히 세상의 악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자랑스러운 자가 있는가 


디모데를 덮으며 느낀 참된 배움의 길 속에 한가지 진실 만을 추구하지 마라

화엄경 읊조린다 눈 감고 해탈의 심안으로 세상을 등지지 마라

종이와 이상을 떠나 무거웠던 무릎 가던대로 내려 놓고

티끌없는 소망 가벼워질 고개 숙여 바다에 산에 풀어놓아

자신의 욕망의 끝이 아닌 그대로의 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해는 오늘도 제자리에서 마음의 빛을 내리고

하루종일 토끼들이 방아만 찧을 것 같았던 달은 여인의 미소로 포근한 것을...

몇 걸음 걸어봐야 높은 산 뿐, 기껏해야 깊은 바다일 뿐,

그의 사막은 결코 높지도 깊지도 않으나, 작은 조각이 되어 하늘을 날을 줄 알으니...


...

...

...

 


이미 복잡한 그대들 보다 아직은 순수하지 아니한가!

 

 - 2012년 10월에

 

늦은 밤에 하늘에 뜬 달을 보니, 지금 동시간대에 이 달을 보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많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 속 사찰에서 바라보는 달과, 멀리 사막 위에 떠 있는 달과, 지중해 언덕 위에 떠 있는 달은 같지만 이를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저마다의 생각으로 다르게 받아 들여 질 것이다. 진리를 추구하는 것 또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진리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같으나 이를 향해가는 마음의 길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뜨거운 사막에 작은 카펫 깔고 신에게 기도하는 이는 그가 향하는 믿음에 의미를 담고, 풍경소리 바람 타고 흐르는 향의 바다에 기도하는 이는 그가 향하는 믿음에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방향은 다르지만 기도를 한다는 것은 평등하다.


이미 복잡한 당신의 마음 또한 휴식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직은 당신도 순수하지 아니한가!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천안 옛날호두과자튀김소보로 호두과자

Fried Soboro Walnut Cake

 


 

▲ 튀김소보로 호두과자

 

친적 집에 가면서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를 사가지고 갔다. 일반 호두과자도 맛있지만 좀더 독특한 느낌의 호두과자를 먹고 싶을때에는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도 좋다. 처음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를 먹었을 때에는 꽤나 맛이 괜찮아서 자주 먹었는데, 자주 먹다 보니 맛이 익숙해져서 요즘은 일반 호두과자를 더 많이 먹고는 있는데 그래도 요것도 간간히 생각이 난다.

 

▲ 16개 1만원 포장

 

▲ 천안IC본점에서 산 호두과자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는 천안 옛날호두과자에서만 팔고 있는데, 천안지역에서도 천안역, 터미널, ic점, 독립기념관점, 천안종합운동장점 등 상당히 많은 매장이 있다. 전에는 호두과자의 원조라고 하는 학화호두과자에서 먹다가 중간에 광덕산 호두과자로 갔다가, 요즘은 옛날호두과자에서 자주 먹고 있다.

 

▲ 천안 옛날호두과자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는 치킨포장 처럼 포장되어있는데 하나 하나씩 포장이 따로 되어 있다. 호두과자를 그대로 소보로를 덮은 후에 튀긴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크기가 크다. 바싹한 튀김에 담백한 소보로 달달한 팥이 들어가 있어서 별미로 먹기에 좋은데 튀긴 것이라 그런지 2개 정도 먹으면 배부르고 약간은 느끼하다. 한 두개 정도 먹으면 딱 맛있다.


▲ 맛있는 간식


▲ 호두과자를 그대로 소보로에 튀긴 간식


천안 옛날호두과자 천안IC본점

 

전화번호 : 041-561-7000

주소 :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72-29

홈페이지 : 천안옛날호두과자 www.hodoonara.com

 

 

 

 

Cheese Cookie

 

▲ Nature's Friend Camembert Cheese Cookie

대형 마트에서 치즈쿠키를 사왔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네모난 모양의 까망베르 치즈쿠기, 삼각형 모양의 체다치즈 쿠키가 있는데 맛이 그렇게 다르지는 않다. 생각보다 짜지도 않고 달지 않은데, 고소한 치즈 맛이 약간 나며 나름 풍미있게 먹을 수 있다.

 

▲ 까망베르 치즈 쿠키

 

체다치즈 쿠키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 맛이 난다~ 아무래도 간이 있는 쿠키이니 라떼 보다는 아메리카노가 어울린다.

커피만 마시기 싫을때 간식으로 치즈쿠키 ~ ^^

 

▲ 가찌아 전자동으로 내린 커피와 함께

 

 



▲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핫트렉스에서 살 것이 있어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갔다. 주말에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타임스퀘어 전체에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 많은 곳을 정말 싫어하는데, 한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보니 머리가 멍해지고 정신이 없어진다. 


▲ 타임스퀘어 스타벅스


▲ 스타벅스를 이렇게 줄서서 마셔아하다니...


매장은 물론이고 마마스, 마호가니, 스타벅스 등 카페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커피를 주문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진다. 진짜 대박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카페가 있는 곳을 지나 교보문고에 있는 핫트렉스에 사려했던 것을 사러 들어갔는데... 헐~ 뭘 사러 왔는지 까먹었다. ㅠ.ㅠ 너무 많은 사람을 봐서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한참을 둘러보았는데도 기억이 나지 않아~ 머리가 나빠졌어~~ 요즘 너무 자주 깜박깜박한다.ㅠ.ㅠ  그래서 그냥 핫트렉스 구경만 하다가,  CD플레이어에 라디오, 블루투스 스피커가되는 브리츠 제품이 엔틱하니 CD도 돌아가고 라디오 듣기 좋을 것 같아 마음에 들어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으로 구매하는게 더 쌀 것 같아서 일단 그냥 나왔다. 


▲ 브리츠 BZ-T7800


집에와서 다른 사람들이 산 것 리뷰를 보니 음질이 그렇게 훌륭한 것은 아닌데, 디자인이 괜찮아서 다들 만족한다고 한다~ 집에 블루투스 스피커 2개나 있고, 라디오도 따로 되어서, 굳이 필요는 없는데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중이다. ㅋㅋ
결국 핫트렉스에서 아무것도 못사고, 주변 매장에서 다른거 뭐 살 것 없나 구경을 했다.


▲ MUJI, 무지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자주(JaJu) 같은 포멧의 일본 상점 무지도 둘러봤는데, 역시나 살게 없고 ㅠ.ㅠ 무지는 가격은 다른 곳보다 조끔 비싼데 살건 없단 말이지...



결국 목적한바를 잃고 하염없이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다는... ^^;; 문제는 뭘 사려고 했었는지 아직도 생각이 않난다 ^^;;



무소유, 법정


법정스님의 무소유


오래전에 읽었던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꺼내 읽었다. 25주년 기념 개정판이라 쓰여 있는데, 초판 발행이 1976년이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0년에 인쇄된 것이다. 18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책은 표지의 끝 부분만 조금 구겨졌을 뿐 예전 그대로었다. 법정스님이 무소유를 말씀하셨거늘, 나는 오랜 시간 이 책을 소유하며 제대로된 가르침을 받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혼자만의 아이러니에 빠졌다. 




어쩌면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에 더욱 공감이 간 것은 아니었나 한다.


▲ 법정스님 (法頂, 1932.10.8 ~ 2010.3.11)




"아침 우물가에 가면 성급한 낙엽들이 흥건히 누워 있다. 가지 끝에 서성거리는 안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져 버린 것인가. 밤 숲을 스쳐가는 소나기 소리를 잠결에 자주 듣는다."


- 아침에 우물가에 가면 언제나 먼저 차지하는 손님이 있다. 아침 햇살, 별, 안개, 습기, 낙엽... 언제나 존재했던 것을이 게으른 인간의 발걸음 보다 먼저 세상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있던 것이 자연이다. 인간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은 인공으로 변한다. 하지만 인간이 그렇게 나쁜가. 어차피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 것을... 단지 인공이 늘어나며 멀어지는 소나기 소리 같은 자연이 주는 즐거움이 줄어든 것이 아쉬울 뿐이다.




"나무 아래서 그저 서성거리기만해도,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만 내다보아도 내 핏줄에는 맑디 맑은 수액이 돈다."


- 어려서는 아니 그렇게 아이는 아니고 청소년 때에는 나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움직이지 못하고 늘 한자리에서 바람이 불어도, 눈 비가 와도, 세월이 지나도 한결같이 존재하며, 단지 푸른 하늘로만 향해가고 싶었다. 교정 주변에 유독 많던 커다란 플라타너스는 마치 나의 꿈이 스며든 이상향 같았다. 내 핏줄이 맑디 맑은 수액은 될 수 없을지라도, 지친 몸이 자연으로 돌아가 거름이 된다면 수액을 타고 푸른 잎의 한 구석을 여행해 보고 싶다.




"독서의 계절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 것부터 이상하다. 독서가 취미라는 학생, 그건 정말 우습다."


- 언제나 책을 가까이하여 일상과 같이 살아야한다는 말씀으로 들리나, 바쁜 현대사회에 일상적으로 반복하며 자고 일어나고 일하고 먹고 싸는 현실에서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책을 읽는 것은 거대한 할애인양 시간을 쪼개야하고, 책 한권을 읽으면 큰 일을 한 것인양 느껴진다. 지구는 늘 같은 속도로 돌고있지만, 성인으로 살아가기에 느껴지는 체감의 시간은 왜이리 가속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렇게 '무소유' 한 권을 오늘은 읽지 않았는가!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게절인 모양이다.


우리는 미워하고 싸우기 위해 마주친 원수가 아니라, 서로 의지해 사랑하려고 아득한 옛적부터 찾아서 만난 이웃들이다.


사람이 산다는 게 뭘까?

태어난 것은 언젠가 한 번은 죽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내 차례는 언제 어디서일까 하고 생각하면 순간순간을 아무렇게나 허투루 살고 싶지 않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 주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 주고 싶다."


- 나는 가을을 싫어한다. 힘 없이 떨어지는 낙엽은 생의 종착점으로 나를 안내하고, 점차 차가워지는 공기는 내 마음 또한 차가운 거울이 되어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대하게 된다. 지겹게도 반복되는 계절의 순환 속에 1년이라는 굴레를 돌며 다시 죽음의 기운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마음의 호수는 누군가가 던지지도 않은 돌이 날아든 듯 요동친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나에게도 아름다운 단풍을 보며 설레이는 계절이 되고 싶다.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찮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집착이 괴로움인 것을.

우리들의 소유 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 새 없이 들뜬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 지금 현재 머릿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 그것을 버려라. 생각 속에 집착이 있고 마음 속에 구속이 있다. 얽매이는 것이 없이 놓을 줄 아는 것 그것이 해탈의 첫걸음이 아닐까?




"똑같은 조건 아래서라도 희노애락의 감도가 저마다 다른 걸 보면, 우리들이 겪는 어떤 종류의 고와 낙은 객관적인 대상에보다도 주관적인 인식 여하에 달린 것 같다."

 

"현대인들은 자기 행동은 없이 남의 흉내만을 내면서 살려는 데에 맹점이 있다. 사색이 따르지 않는 지식을, 행동이 없는 지식인을 어디에다 쓸 것인가.

얼마만큼 많이 알고 있느냐는 것은 대단한 일이 못 된다. 아는 것을 어떻게 살리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인형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인간이다. 우리는 끌려가는 짐승이 아니라 신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야야 할 인간이다."


- 하늘에 태양이 있고 달이 있듯이, 이승에 천국과 지옥이 있듯이, 인성 속에 착함과 악함이 있듯이, 음양오행의 하나 처럼 세상이 양과 음이 있다면, 그것을 나누는 기준은 바로 우리의 마음이 아닐까. 똑간은 하루를 보내도 하루는 즐겁고, 다른 하루는 힘들다. 어제 마신 술은 달지만, 오늘 마신 술은 쓰다. 주변에서 주는 상황과 그것에 영향을 받은 마음이 상호작용하여 잠시도 가만두지 않고, 마음을 변하게 한다. 알고는 있다. 스스로의 마음가짐으로 세상살이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것을 깨닫기에는 미천하다.




"산에서 살다 보면 누구나 다 아는 일이지만, 겨울철이면 나무들이 많이 꺾인다.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꿋꿋하게 고집스럽기만 하던 그 소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 가지 끝에 사뿐사뿐 내려 쌓이는 그 가볍고 하얀 눈에 꺾이고 마는 것이다.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담듬는 물결이다."


-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라는 말이 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이며 도가 철학의 시조인 노자(老子)가 눈이 많이 내린 아침, 숲을 거닐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들리는 요란한 소리에 노자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굵고 튼튼한 가지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처음에는 눈의 무게를 구부러짐이 없이 지탱하고 있었지만, 점차 무거워지는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부러져 버린 것이다. 반면 이보다 가늘고 작은 가지들은 눈이 쌓일 때마다 자연스레 휘어져 눈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이를 본 노자는 깊이 깨달았다. "저 나뭇가지처럼 형태를 구부러뜨림으로써 변화하는 것이 버티고 저항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이치로구나!" 




"인간의 일상 생활은 하나의 반복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대개 비스비슷한 일을 되풀이하면서 살고 있다. 시들한 잡담과 약간의 호기심과 애매한 태도로써 행동한다.

자신의 의지에서가 아니라 타성의 흐름에 내맡긴 채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모방과 상식과 인습의 테두리 안에서 편리하고 무난학 처신을 하면 된다. 그래서 자기가 지닌 생생한 빛깔은 점점 퇴색되게 마련이다.

이러한 일상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때로 나그네 길을 떠난다. 

일상이 지겨운 사람들은 때로는 종점에서 자신의 생을 조명해 보는 일도 필요하다. 그것은 오로지 반복의 깊어짐을 위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죽음 쪽에서 보면 한 걸음 한 걸음 죽어 오고 있다는 것임을 상기할 때, 사는 일은 곧 죽는 일이며, 생과 사는 결코 절연된 것이 아니다. 죽음이 언제 어디서 내 이름을 부를지라도 "네"하고 선뜻 털고 일어설 준비만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산다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느냐에 의한 삶의 양상은 여러 가지로 달라질 것이다."

 


- 어찌 어찌 살다보니 나이가 들고 세상에 살아 남기 위해 움직이다보니, 내가 나를 살고 있는 것인지, 세상이 나를 살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 듯, 하루 24시간의 회전으로 지구가 돌 듯, 시간의 흐름을 타고 하루를 반복한다. "나는 누구인가?" 답을 찾기에도 지쳤다. 지금은 그렇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뜬 구름을 헤엄치기라도 하듯, 지금 바로 지금의 나를 만나고 있을 뿐이다.




"돌아와 보니 방문이 열려 있었다. 도둑이 다녀간 것이다. 남들이 보고 탐낼 만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적잖이 부끄러웠다. 어쩌면 내가 전생에 남의 것을 훔친 그 과보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빚이라도 갚고 난 듯 홀가분한 기분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 남이 없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남에게 보여주는 것을 뽐내는 허영심이 죽음이라는 절대적인 가치 앞에 얼마나 부질 없는 것일까. 나에게도 많은 물건이 지금 현재 내 옆에 놓여있다. 우스게 소리로 사람들이 '있다가 없는 것이 돈이다.'라 말이 있는데, 돈이 있다가 없는게 아니라 돈에 대한 마음의 집착이 있다가도 없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살아 남기 위하여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의 노예로 살고 있지만, 생은 사회적 제도의 배우가 아닌, 자기 자신이 주인공인 것을 왜 나는 아직도 모르고 있는지 모르겠다.




"길가에 무심히 피어 있는 이름 모를 풀꽃이 때로는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하듯이, 그는 사소한 일로써 나를 감동케 했다."


- 사소함 속에 감동을 얻는 것은 마음에 큰 여유가 있을때 가능한 것 같다. 바쁜 일상을 보내며 여유를 찾는 것은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 또한 마음가짐에 달린 것은 아닌가 한다. 여유 또한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즐기는 것. 주변에 사소한 수많은 감사함을 배워 마치 생활의 일부가 된 듯 느껴야한다.



 

"아니꼬운 일이 있더라도 내 마음을 내 스스로가 돌이킬 수밖에 없다.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아니꼬운 생각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간다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간다면 내 인생 자체가 얼룩지고 만다. 그러기 때문에 대인 관계를 통해서 우리는 인생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닦는다. 회심, 즉 망므을 돌이키는 일로써 내 인생의 의미를 심화시켜야 한다."

 

 

- 미원하는 마음이나 싫어하는 마음이나 모든 것이 생각해보면,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주변에서 주는 영향으로 인하여 자극이 되고 불완전한 심상이 되기는 하나, 결국 받아 들이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다. 잔 물결이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잔잔해 진다. 언제나 물 아래는 그대로 고여 있다.


 

"현대는 말이 참 많은 시대다. 

그렌데 말이 많으면 쓸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이 우리들의 경험이다. 하루하루 나 자신의 입에서 토해지는 말을 홀로 있는 시간에 달아 보면 대부분 하잘것없는 소음이다. 사람이 해야할 말이란 꼭 필요한 말이거나 '참말'이어야 할 텐데 불필요한 말과 거짓말이 태반인 것을 보면 우울하다. 시시한 말을 하고 나면 내 안에 있는 빛이 조금씩 새어 나가는 것 같아 말끝이 늘 허전해진다."

 

"말이란 늘 오해를 동반하게 된다.

 

칼릴 지브란은 우리들이 해야 할 말을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귓속의 귀에'하는 말이라고 했다."


"말씨는 곧 그 사람의 인품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또한 그 말씨에 의해서 인품을 닦아갈 수도 있는 거야. 그러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주고받는 말은 우리들의 인격 형성에 꽤 큰 몫을 차지한다.

꽃가지를 스쳐오는 바람결처럼 향기롭고 아름다운 말만 써도 다 못하고 죽을 우리인데."

 

- 사회성을 갖은 동물로 말의 위대함 소중함을 느낀다. 말을 잘 하는 이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쉴 새 없이 청산유수처럼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에 저렇게 말도 잘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대화가 끝나고 나면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너무 많은 말을 듣게 되어, 머리가 나쁜 나는 과부하가 걸려 모두 잊어버린다. 기억하지 못하는 머리를 애석해야 하는 것인지, 작은 그릇에 넘치게 물을 붙는 자에게 그만 부어 달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물건과 인연을 맺는다. 물건 없이 우리들의 일상 생활은 이루어질 수 없다. 인간을 가리켜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것도 물건광의 상관 관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새봄의 흙 냄새를 맡으면 생명의 환희 같은 것이 가슴 가득 부풀어 오른다. 맨발로 밟는 밭흙의 촉감, 그것은 영원한 모성이다. 

거름을 묻으려고 흙을 파다가 문득 살아남은 자임을 의식한다. 나는 아직 묻히지 않고 살아 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움은 누구에게 보이기 전에 스스로 나타나는 법이거든, 꽃에서 향기가 저절로 번져 나오듯.

그 꽃은 누굴위해 핀 것이 아니고 스스로의 기쁨과 생명의 힘으로 피어난 것이래. 숲속의 새들도 자기의 자유스런 마음에서 지저귀고 밤하늘의 별들도 스스로 뿜어지는 자기 빛을 우리 마음에 던질 뿐이란 거야. 그들은 우리 인간을 위한 활동으로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 안에 이미 잉태된 큰 힘의 뜻을 받들어 넘치는 기쁨 속에 피고 지저귀고 빛나는 것이래."

 

- 사람들은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이렇고 하는 말을 많이 한다. 나는 타인을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불완전하고 흠이 많은 미완성의 존재로, 나 보다 못난 것이 없는 타인에 대해 뭐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비난 같다. 타인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나 자신의 미흡함을 완성시키는 시간이 보람될 것이다. 자기 자신의 기준을 잡고 스스로의 자아를 찾아 흔들리지 않는다면, 스스로 나타는 향기가 나에게도 절로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얼굴이란 말의 근원이 얼의 꼴에서 나왔다고 한다면, 한 사람의 얼굴 모습은 곧 그 사람의 영혼의 모습일 거다."


- 내 영혼은 보잘 것 없다. 수억명의 숨쉬는 사람들 속에 극히 평범한 하나, 특출날 것이 없고 속세의 일상에 익숙한 영을 잃은 육의 존재이다. 하지만 안다. 누구다 같지는 않다는 것은, 누군가와도 다른 개성은 존재한다는 것을...




"너의 하루하루가 너를 형성한다."


- 오늘 나의 하루는 스님의 말씀의 가르침으로 인하여 가치에 대한 큰 형성을 배웠다.



 


 

 

대용량 건빵, 미찌 보리건빵

 

▲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온 대량 건빵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용량의 건빵 ㅋㅋ 3kg인데, 포장도 그렇고 포스가 인간 사료 수준이다.

양이 많아서 그냥 그러나 하는데, 생각보다 덜 뻑뻑해서 괜찮다. 오히려 먹다보면 잔득 부어 놓은 건빵이 전부 사라져 놀랍기도 하다.

저 큰 것이 1만원 이하라니 양 대비로 가격은 저렴하다.

 

▲ 보리건빵

 

 

 

 



Single Malt Scotch Whisky

The BALVENIE Double Wood 

Aged 12 years



▲ 발베니 12년산


맥아와 물을 섞고 당화하여 효모로 알코올 발효시킨 거르지 않은 술을 증류한 후, 물을 가해 알코올을 50~70%로 조정하여 통에 넣고 3년 이상 숙성시킨 몰트위스키(malt whiskey)를 좋아하는 친구 집에서 한달 정도 거주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의 보물 상자 속의 다양한 위스키를 넘보기는 어려워 책상 위에 있는 친구가 편하게 마시던 양주를 마셨는데,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목넘김에 은은한 향이 좋아 반해버린 위스키가 발베니이다.


▲ 40%vol alc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산의 도수는 40도이고,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8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12년산임에도 거진 1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발베니는 버번을 담았던 전통적인 오크 통과 셰리 오크 통에서 숙성시킨 원액 각각의 독특한 특징이 잘 조화되어 있고, 부드러운 꿀맛과 은은한 바닐라 향이 특징이다.


▲ 데이빗 스튜어트의 수제 위스키


발베니는 데이빗 스튜어트가 평생을 바쳐 만들어낸 수제 위스키라고 한다. 데이빗 스튜어트는 '위스키의 신'이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로 조예가 깊다. 1892년 첫 증류이후 전통 수제 방식을 고집하며 발베니를 만들고 있다. 


▲ 싱글몰트위스키


발베니는 싱글몰트위스키로 싱글몰트위스키는 100% 보리(맥아)만을 증류한 위스키를 몰트위스키로 부르며 한 증류소에서 나온 몰트위스키를 말한다.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생산량이 적어 전체 스카치위스키시장의 5%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발베니는 보리 경작에서 몰팅, 병입, 라벨을 붙이기까지의 전 과정이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지는 세계 유일의 싱글 몰트 위스키이다. 


▲ 700ml


50년 이상의 세월을 발베니 증류에 바친 몰트 마스터, 구리 세공 장인, 오크 통 제조 장인 들의 손길로 생산된다. 발베니는 현재 전 세계에 출시된 12년 숙성 위스키 중 가장 고가를 자랑하는 싱글 몰트 위스키로, 버번을 담았던 전통적인 오크 통과 셰리 오크 통에서 숙성시킨 원액 각각의 독특한 특징이 잘 조화되어 있다.


▲ 오늘도 발베니 한 잔 후에 잠들자~ ^^






오랜만에 주말을 전부 쉬어서 어딜갈까 잔득 기대를 하고있었다. 

변산반도나 마이산을 가볼까하고 인터넷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미세먼지 덕분에 그냥 집에서 푹 쉬기로 했다.

미세먼지 지수가 100은 기본으로 넘고, 최대 250까지 올라간걸 보고 정말 놀랐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하늘이 뿌옇고, 꽉막힌 기분이다. 미세먼지 감옥이 이런 것이구나 ㅠ.ㅠ

창문을 닫고 있어도 공기청정기가 쉴새 없이 작동하고 있다.


▲ 미세먼지 가득했던 주말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아침에 머핀 반쪽에 아메리카노 한 잔 먹으며, 소설책을 보았다. 나가기를 포기하니 책이 술술 읽어진다. ^^


▲ 조촐한 아침식사


책을 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점심은 가볍게 새우를 볶아 먹기로 했다.


▲ 냉동 블랙타이거 볶기~~


올리브 오일에 블랙타이거, 베이컨, 양파, 느타리버섯 넣고, 다진 마늘, 버터, 꿀 넣고, 소금, 후추 조금 뿌려 간을 해서 볶고, 마지막에 파마산치즈랑 파슬리 가루를 뿌리니 그럴싸한 갈릭버터새우가 되었다. ^^ 전에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슈림프웨곤과 새우는 더 컸지만 맛에서는 별 차이가 안나 ㅋㅋ


▲ 갈릭버터새우


오후에는 잠시 일이 생겨 사무실에 다녀왔다. 어디 멀리 여행 갔으면 일 처리 못할뻔 했다. ㄷㄷ

집에 돌아와서 저녁식사는 

콩나물, 고사리, 나물, 참치, 깻잎, 계란후라이에 참기름 넣고 초고추장에 비벼서 해결!!


▲ 저녁은 비빔밥


저녁에는 위스키 한 잔 마시며, 신서유기 재방송을 시청했다. 와~ 전편 연속 재방송이라니... 잠들때까지 웃으면서 TV와 함께 밤을 보내버렸다.


▲ 싱글 몰트 한 잔 ^^


▲ 라이언 에스프레소 잔


일요일도 토요일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 새로 오픈한 투썸플레이스에서 받은 머그잔


일어나 모니어피와 함께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으니 점심이다.



점심은 제대로된 집밥으로 먹었다. 제육볶음에 나물, 홍어회무침, 버섯부침개, 튀각에 김치랑 밥을 먹으니 참 좋다 ^^

요즘 너무 밖에서 사먹다보니, 입맛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별로 없어서 완전히 식욕을 잃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먹으니 쌀밥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 제육볶음


▲ 나물과 홍어회무침


▲ 버섯부침개


▲ 달달한 튀각


일요일은 정말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안나갔다. 오후에는 포스팅도 하고, 낮잠도 좀 잤다. 에스프레소 한잔 진하게 내려 마시고 잠에서 깨니 밖은 벌써 어두워졌다.


▲ Illy Espresso


▲ 에스프레소


저녁은 김치찌개해서 먹고~ 


▲ 밀크티


홍차에 우유 끓여 꿀 탄 밀크티 한 잔 놓고, 잔잔한 음악 들으며~ 책상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주말이 끝났다.  


▲ 매일 밤 잠시 앉아 있는 책상


오랜만에 여행을 가겠다는 마음은 미세먼지와 함께 날아가고~ 책도 보고 TV도 보고, 낮잠도 자고~ 푹 쉴 수 있었던 주말이었다.

다음 주말에는 또 일이 있어서... 여행은 또 못가겠구나 ㅠ.ㅠ



▲ 흑맥주~


원래 술을 엄청 못마셨는데... ㅠ.ㅠ 소주도 3잔 정도 밖에 못마시고, 맥주 작은 캔 마셔도 얼떨떨했는었데, 지금은 어느 정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전에 누군가가 "술은 느는 거야"라고 말했을 때에는 '그런게 어딨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타의에 의해서 술을 먹혀지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정말 늘은 것도 같다. 차라리 못 마셨을 때가 더 나랑 맞는 것 같기도 하고 ㅠ.ㅠ 요즘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아닌데, 저녁에 집에와서 살짝 맥주 한캔이나, 양주 3잔이나 와인 2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렸다. 냉장고에 술이 없으면 안마시는데, 없으면 꼬박꼬박 사오게 된다.


▲ 편의점 세계맥주 세일


요즘은 편의점에 세계맥주를 매일 할인하고 있다. 그냥 하나 세일이 아니고 꼭 4개 만원이다 ㅡ.ㅡ 대형마트에도 세계맥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의 기호도 더욱 즐거워지고 있다. 오늘은 들어오며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Heineken), 독일 맥주 파울라너(Paulaner), 아일랜드 흑맥주 기네스(Guinness), 일본맥주 삿포로(Sapporo)~ 4개를 사왔다. ^^ 


▲ 기네스


안주 없이 가볍게 마시고 싶어서, 오늘은 흑맥주 기네스로 선택~~ ^^ 호로록~ ^^





천안 성환 칼국수

한일 칼국수



▲ 칼국수에 다대기 올려서 ^^


점심을 먹으러 성환으로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작년부터 정말 칼국수를 많이 먹는다. 육도조개탕, 궁전해물칼국수, 공주얼큰이, 소담골, 등촌샤브칼국수, 길손칼국수 등... ㅋㅋ 가히 면의 대잔치이다.


▲ 한일칼국수 후문


한일칼국수는 한일 철문점 건물에 있고, 농협 옆건물에 있다.


▲ 대포집 분위기의 1층 테이블 자리


▲ 일반식당 분위기의 좌식 자리가 있는 2층


▲ 한일칼국수 메뉴


▲ 밑반찬


▲ 매콤했던 김치


이곳은 고추가루가 좀 매운 것인지, 김치도 매운 맛이 천천히 올라온다. 깔끔하면서도 시원하지만 매콤한 김치이다.


▲ 수육


부추무침에 족발비주얼의 수육은 상당히 부드럽고 몰캉하다. 맛도 담백하여 꽤 괜찮다. ^^


▲ 수육 쌈


▲ 칼국수


칼국수는 큰 냄비에 끓이는 형식이 아니라 1인당 나오는 칼국수이다. 바지락이 들어가 쏘는 정도가 아니라 적당히 시원하고, 호박이 들어가 고소하기도 하다. 끝 맛에 약간의 밀가루 맛은 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맛이 좋았다.


▲ 바지락과 호박이 들어간 칼국수


▲ 비빔국수


한일칼국수는 비빔국수가 칼국수보다 더 괜찮은 것 같다. 약간의 달콤한 맛이 있으나 뒤로 갈 수록 점점 매워진다. 처음에는 괜찮네 했는데 뒤에서 올라오는게 한국식 매운맛이 아닌가 한다. 소스에는 고기를 갈아 넣었고, 약간의 가루? 콩가루나 미숫가루 같은게 들어간 것도 같다. 이 소스에는 쫄면이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 맛있어~


▲ 매콤달콤 비빔국수 


 

천안 성환 한일칼국수


주소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1로 222 (성환리 449-112)

전화번호 : 041-581-7352

영업 시간 : 12:00~16:00, 일요일 휴무


 

 

 

Ramses

 

▲ 람세스 1권 - 빛의 아들

 

고대 이집트의 영광이 시간의 사막을 가로 흘러 오늘 우리 눈앞에 재현된다.

 

이집트학 연구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크리스티앙 자크는 이집트의 전설적인 통치자 람세스 2세를 현세에 되살린다. 람세스는 79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고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예술과 과학, 종교와 건축의 전성기를 주도한 인물이다. 작가의 속도감 있는 문장과 전문가다운 시선은, 우리를 다섯권 짜리 소설에 고스란히 담긴, 람세스의 세계로 끌고 들어간다. 신비와 사랑과 모험이 뒤얽히는 세계, 환상소설의 주인공으로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그러나 실제로 존재했던 한 영웅이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내는 그런 세계로,

 

기원전 13세기 이집트를 67년 동안 다스렸던 파라오 람세스를 주인공으로 한 프랑스 이집트 연구가의 장편소설. 신이 되고자 했던 사내, 람세스... 고대 이집트의 영광이 시간의 사막을 가로 흘러 오늘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금세기 말 프랑스 출판계의 위대한 사건" - 마담 피가로

 

"그는 대중의 열정을 폭발시킨다." - 르 푸앵

 

"전세계 독자들이 다음 권을 요구한다." - 엑스프레소

 

"참으로 소설적인 소설을 빚어낸 놀라운 박학!" - 피가로 마가진

 

 

"나일강 같은 풍부함과 진정한 소설의 묘미를 갖춘 작품" - 마가진 리테레르

 

 

 

크리스티앙 자크

 

1947년 파리 출생. 소르본대학에서 이집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음. 1987년 첫 소설 [이집트인 샹폴리옹]으로 데뷔한 후 수많은 연구서와 소설을 출간하며 이집트 전문가로 자리를 굳혔다. 스물다섯 살 때 구상하여 스물두 해 동안 준비해 발표한 대작 [람세스]로 전 세계 천삼백만 부라는 경이로운 판매부수를 기록하였다. 이 밖의 작품으로 장되르 상을 수상한 [태양의 여왕], 메종드라프레스 상을 수상한 [투탕카몬][아몬의 검][모차르트][검은 파라오] 등이 있다. 현재 스위스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파라오는 자기 스스로를 창조하는 조물주의 이미지이다. 그는,미아트께서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계시게끔 행동하느니라. 람세스,신들에게 유익한 행동을 하여라. 네 백성을 이끄는 목자가 되고, 큰 자나 작은 자나 모든 인간들에게 생명을 나누어주며, 밤이나 낮이나 깨어 있어라. 언제나 유익하게 행동하도록 애써야 하느니라."

 

"중요한 것은 네가 왕이 되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왕실이 절 받아들여줄까요?"

 

"내가 죽고 나면 너를 시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네가 가는 길을 막을 것이고, 네 발 아래 함정을 파놓을 것이다. 너 혼자서, 다만 홀로, 너의 첫번째 전쟁을 치러내야 한다."

 

"저를 돕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요?"

 

"그 누구도 믿지 말아라. 네게는 형제자매도 없을 것이다. 네가 많이 베풀었던 사람들이 너를 배반할 것이며, 네가 부유하게 만들어주었던 사람이 등뒤에서 너를 칠 것이며, 네가 손을 뻗어 도와주었던 사람이 너에게 반기를 들도록 선동할 것이다. 너의 신하들과 측근들을 믿지 말아라. 너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 불행의 날이 오면, 아무도 너를 돕지 않을 것이다."

 

 

 

 

두꺼운 5권으로 이루어진 람세스를 보면 언제 저 많은 내용을 읽지 하는 생각이 먼저든다. 하지만 책을 열고 몇장을 넘기다 보면 탄탄한 문장력과 세심한 설정,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해 흥미를 갖게 되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내용 두꺼운 책에 비해 쉽게 정리가 된다. 위대한 이집트의 왕 '세티'의 차남으로 태어나 자신을 배우고, 세상을 알아가고, 신을 받아들이며 점차 거대한 존재로 변해가는 람세스, 그를 견제하는 세력들의 음모를 버티며 성장하고 마침내 왕의 자리에 오르며 1권 빛의 아들이 끝난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 자신이 람세스가 된 듯, 그리고 그의 한 친구이자 동료가 된 기분이다. 기원전 1300년대 이집트로의 여행이 머릿속에 펼쳐지고 한 인물의 생애를 경험하는듯한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해주어, 좋은 경험이 되는 책이다.

 

우여 곡절 끝에 왕이된 람세스의 행보가 궁금해 지며, 2권이 기다려진다.




생어거스틴 산본 롯데피트인점

Saint AUGUSTIN

 



▲ Saint AUGUSTINE


안양에 가다가 산본에서 잠시 점심식사를 했다. 베트남으로 해외여행을 가시는 어르신에게 미리 동남아 요리 스타일을 먹어보시라고 산본에 있는 롯데피트인 9층의 '생어거스틴' 에 가보았다.


▲ 생어거스틴 (롯데피트인 9층)


입구에는 구성이 괜찮아 보이는 세트메뉴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주말에는 세트가 안된다고 한다. 헤깔리게 왜 꺼내놓은거지 ㅡ.ㅡ



MENU



▲ 세트메뉴는 평일에만


2인 메뉴에는 뿌 팟봉 커리에 팟타이로 구성이 되어 있고, 4인도 세트 메뉴도 괜찮아보이는데... 주문이 안된다고하여 단품으로 뿌 팟 봉커리, 코코넛 새우볶음, 나시고랭, 퍼포를 주문을 했다.


▲ 에피타이져, 셀러드 메뉴



▲ Main Dish


▲ 베스트 요리와 누들 메뉴 





 

Dish



주관적으로는 맛이 쎄지도 않고 적당하여 맛도 괜찮았다. 단지 아쉬운게 있다면, 이 정도 재료로 만든 요리로 그리고 양으로는 약간 가격이 꽤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 뿌 팟 봉커리 (Poo pat pong curry)

 

뿌 팟 봉커리는 바삭하게 튀긴 게를 코코넛 밀크와 달걀이 들어간 부드러운 커리 소스에 볶아 만든다. 튀긴 게는 상당히 부드럽게 씹히는데, 주로 맹그로브 게 등 껍질이 무른 연갑게가 사용된다고 한다. 뿌(ปู)는 "게"를, 팟(ผัด)은 "볶다"를, 퐁(ผง)은 "가루"를, 까리(กะหรี่)는 "커리"를 뜻하여 뿌 팟 봉커리 라고 부른다. 생각보다 커리의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며 부드러운게 이 날 먹었던 요리 중에 가장 맛 있었다. 가격은 28.0원이다.

 

▲ 코코넛 새우볶음 (coconut shrimp)

 

코코넛 새우볶음은 말 그대로 코코넛 소스에 새우를 볶은 것인데, 크림 새우와 맛이 약간 비슷하며 덜 끈덕진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격은 23.0원이다.

 

▲ 나시고렝 (nasi goreng)

 

나시고렝은 밥을 채소, 고기, 달콤한 간장, 토마토 소스, 매콤한 고추소스 등과 함께 볶아 만든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이다. 해산물이나 닭고기·돼지고기·쇠고기 등을 각종 야채와 함께 넣고 특유의 향신료로 양념하여 센불에서 단번에 볶아낸다. 나시(nasi)는 '쌀', 고렝(goreng)은 '볶음'을 뜻한다.

달군 팬에 달걀을 스크램블처럼 풀어서 익힌 다음, 나시고렝소스와 밥을 넣고 볶고, 여기에 양파·마늘 등을 다져서 넣고 볶다가, 완두콩·옥수수 등의 야채를 넣는다. 야채가 익으면 미리 준비한 주재료를 넣어 함께 볶는다. 잘게 다진 토마토를 넣어 고루 섞으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땅콩소스나 칠리소스 등과 함께 먹기도 하는 요리라고 한다. 생어거스틴의 나시고렝은 짜장밥을 기름으로 볶은 맛으로 약간 독특한데, 내 스타일은 아닌 듯 ^^;; 가격은 12.0원이다. 

 

▲ 퍼 포


국물도 하나 먹고 싶어서 베트남 쌀국수를 주문했다. 한국 사람이 입맛에 맞춘 것인지 자극적인 향이 없고, 적당히 괜찮은 쌀국수었다.

 

 

원래 향신료 요리나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에게는 맛이 잘 맞았지만, 어르신 들은 영 입맛에 맞지 않으신가 보다. ^^;; 베트남 여행갈때 고추장을 가져가야느니, 어떤 반찬을 가져갈까 고민이 시작되신다. 뭔가 요리 예방접종을 맞힌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덜 자극적으로 요리를 한 것 같은데도 약간 느끼하고 향이 있어서 잘 못드시겠다고 하는 걸 보니 어르신 세대와는 확실히 입맛의 차이가 있나보다. 

 

 

생어거스틴 산본롯데피트인점 (롯데피트인 산본점)

 

전화번호 : 031-8033-1472

주      소 : 경기 군포시 번영로 485 (산본동 1145-6 롯데피트인 9층)

영업시간 : 매일 10:30 - 22:00 (연중무휴 BreakTime 無)

홈페이지 : 생어거스틴 www.augustin.co.kr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소설




# 1. 쇼코의 미소


일본에서 한국으로 견학을 온 쇼코와 함께 생활을 한다. 쇼코는 일본으로 돌아가고 나와 나의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러던 중 더이상 편지를 보내지 않는다. 나는 컸고 우연한 사정으로 쇼코를 찾아 일본으로 향한다. 그 후로 쇼쿄와의 연락은 진정 끝이었다. 짧은 재회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할아버지 돌아가셨다. 쇼코가 할아버지와 주고 받던 편지를 가지고 돌아왔다.





"쇼코는 무릎을 꿇고 앉아서 아주 상냥하게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처음 교실에서 쇼코가 수줍어하는 표정을 봤을 때 ㅓ럼 나는 쇼코의 웃음에서 알 수 없는 이질감을 느꼈다."


"쇼코는 나를 보고 조용히 웃었다. 친절하지만 차가운 미소였다. 다 커버린 유치한 어린아이를 대하는 듯한 웃음이었다."


- 짧은 단편인 쇼코의 미소는 한국인들이 인식하는 차가워보이고 속을 알 수 없다는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를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1인칭의 주인공인 나는 속을 알 수 없는 쇼코로 부터 알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찾는다. 결국 쇼코는 낯선이가 아닌 자기 자신이 찾고 싶던 자신을  빗대어 말한 것 같다.  


"할아버지가 우산을 조금 만지자 꼼짝도 않던 우산대가 활짝 펴졌다.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면서 나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저렇게 제멋대로고 충동적이고 마음 여린 이상한 사람. 이상한 나의 할아버지. 저 엉망진창인 사람. 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할아버지가 씌워준 우산을 쓰고 그의 둣모습을 바라봤다."


"할아버지는 평생 좋은 소리 한 번 하는 법 없이 무뚝뚝하기만 했는데 그게 고작 부끄러움 때문이었다니. 죽음에 이르러서야 겨우 부끄러움을 죽여가며 나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걸 사내답지 않다고 여기며 깔보던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었다."


-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그 자리를 쇼코가 채운다. 결국 자기 자신을 찾아 정립을 시킨 기분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무기력했고 가끔씩 정신이 맑아질 때는 내가 내 정신을 연료로 타오르는 불처럼 느껴졌어. 나를 포함한 세상 모든 것들에 화가 났어. 그렇게 화를 내고 보면  몸이든 정신이든 재처럼 부서져버리는 거야. 그런 과정들을 반복했어."


- 묘한 분위기를 잡아 놓고, 의미가 담긴 것 같이 내용을 풀지만 결국 스스로의 정립이 필요한 소설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소설은 아니었다. 내가 이 소설의 주인공인 '나'가 되기에 다시 내게 돌려주는 '나'를 찾지 못하여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글의 표현과 연결은 부드러워 끈김이 없었고, 타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남기게 해주어 나름 내게 의미가 있는 책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낯선이를 만나는 것은 인연이다. 세상의 수없이 많은 사람이 다가오고 떠나간다. 길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 중 그 어느 하나가 우연한 기회에 소중한 존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살아가며 자신에게 좋은 의미에서 또한 나쁜 의미에서 영향을 주는 존재가 있다면 삶 속에 나란 주인공을 만드는 거대한 조연이다.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현재 그 사람이 나에게 현재 가장 큰 반사작용이다. 소중한 존재인 주변인에게 마음의 창을 열자.


차가운 겨울 유리창에 낀 서리로 보이지 않는 유리 밖의 세상 하지만 보이지 않는 그 유리 밖에도 세상은 존재한다. 그리고 봄은 오고 서리는 녹는다. 

- Paul Yoon



 

 

 

과일맛 설기케이크 3호

 

전에 생일이라고 후배가 '빚은' 떡케이크 쿠폰을 보내주었다. 챙겨주는 것은 고마운데 그냥 케이크로 보내주지, 왠 떡케이크... ^^;;

보내준 쿠폰은 '과일맛 설기케이크 3호'인데 32.0원이다. 설기로된 떡케이크를 다먹지 못할 것 같아 '빚은'에 가서 같은 가격의 떡으로 다양한 종류를 잔득 교환해 왔다. ^^

 

▲ '빚은' 떡

 

가져온 떡이 경단, 꿀떡, 인절미, 송편, 술떡 등 거의 10종류가 다된다. ㅋㅋ 안그래도 요즘 경단과 꿀떡을 먹고 싶었는데, 다양한 종류의 떡을 먹어 기분이 좋았다. 근데 좀 많아서 먹다가 나머지는 냉동실로 들어가버렸다는.... ^^;;

 

▲ 와인과 위스키

 

들어오는 길에 마트에서 위스키와 와인을 사왔다. 두 병의 와인을 사와 라벨이 금속으로 되어 있는 Baron Deley Finca Monasterio을 마셨다. 단맛은 적고 약간의 씁쓰르한 베이스에 신맛이 가미되어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을 와인이었다. 그리고 가성비가 좋다는 '네이키드 그라우스'와 수제 양주라 불릴 정도로 맛이 좋은 '싱글 몰트 위스키'인 발베니를 사왔다. 네이키드 그라우스는 아직 열어보지 않았고, 원래 좋아했던 발베니는 오픈했다. 발베니는 12년산이지만 9만원 정도의 가격을 하고 있다. 목넘김이 컬컬하지 않고 향이 좋아 밤에 한 두잔만 마시고 자면 딱 좋다.

 

저녁은 초밥~

마트에 들린 김에 포장된 초밥을 하나 사왔다. 요즘 너무 자극적인 것 많이 먹어서, 간이 별로 없는 것을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초밥을 보니 식욕이 땡겨 들고왔다. 얼마전에 맛없는 초밥집에서 먹은 초밥보다 차라리 마트 초밥이 더 괜찮게 느껴진다. 현재 저렴한 초밥이 맛있게 느껴지는 그런 의미에서 맛없던 초밥집에 고마워해야하나? ㅋㅋ

 

 


Popcorn~


▲ 노브랜드 팝콘


평소 집에서 TV 보면서 팝콘을 자주 먹고 있는데, 롯데마트에 들렸다가 3.0원짜리 큰 팝콘을 보고, 얼른 들고왔다. 롯데마트 노브랜드 팝콘인데 꽤나 양이 많은 편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작은 봉지보다는 훨씬 크다. ㅋㅋ


▲ 롯데마트 팝콘


오리지널과 카라멜 팝콘이 섞여 있는 것인데, 먹다보니 오리지널이 2/3, 카라멜팝콘이 1/3 정도가 들어있는 것 같다.


▲ 오리지널 팝콘 + 카라멜 팝콘


양은 많은데 맛은 그냥 그렇다는... ^^;; 오리지널은 고소한게 덜하고, 카라멜은 달콤한게 덜하다!!  그리 맛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냥 먹을만은 해서 TV 보며 콜라랑 열심히 냠냠 ~~ ㅎㅎ


▲ 팝콘


bhc Fried Chicken


▲ BHC 치킨


우리 집 주변에서 사먹어본 치킨은


네네치킨, 멕시카나, BBQ, 페리카나, 디디치킨, 굽네치킨, 오성통닭, 원주통닭 등을 시켜 먹어봤는데, 

프랜차이즈 치킨 회사의 맛이 없는 것은 아니고, 매장 사장님에 따라 맛의 수준이 정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bhc가 근처 치킨 집 중에서는 잘 튀기시는 것 같아서 bhc에서 자주 사먹고 있는 편이다. 


▲ 해바라기 후라이드 치킨


후라이드를 좋아해서 대부분 후라이드를 먹고는 있지만, 전에 먹었떤 뿌링클은... ^^;; 완전 내 스타일은 아닌 듯 했다. (너무 양념이 강해 ㅠ.ㅠ)

그런데 오늘은 금요일이라 손님이 많은가... 튀김이 전과 다르게 약간 느끼하고 색도 노란색이 아니다~~ 아쉽 아쉽~~

맨날 맛있게 오는 것은 아니구나 ㅠ.ㅠ 이제 노랑통닭이랑 지코바 같은 곳도 뚤어봐야하나...

그래도 치킨은 언제나 기본은 하니까... 하이네켄과 함께 저녁식사 ^^ ㄱㄱ


▲피쥬~ 비르~ 비어~ 맥주~


 


 

Japanese Restaurant ChuJa in Cheonan

추자횟집

천안 불당동 

 


 

▲ 추자횟집

 

점심으로 정갈한 회를 먹고 싶어서 천안 불당동의 횟집인 추자 횟집에 들렸다. 처음에 들린 것은 아시는 분이 점심 사주신다고 추자횟집으로 나오라고하여 점심 특선을 먹어보았고, 그 뒤로 같은 점심 특선을 3번 정도 먹고, 저녁에 모듬회를 먹어본 곳이다. 30.0원인 보듬회 보다는 점심에 추자정식으로 15.0원에 먹는 것이 더 효율적인 곳 같다.


▲ 천안 불당동 횟집

 

▲ 추자횟집 메뉴


▲ 추자횟집 실내


추자횟집의 실내는 좌식으로 넓거나 아니면 좁은 바로만 이루어진 형식의 일식집과는 사뭇 다르게 좌식은 없고 양주바 같은 분위기도 있다. 따로 룸이나 분리된 공간은 없다.



추자정식 (점심특선)



추자횟집에서 가장 괜찮은 메뉴는 점심특선인 추자정식인 것 같다. 조금씩 정갈하게 나오는 요리가 깔끔한 맛을 내는데,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좋다.


▲ 꼬마김밥


▲ 단호박 샐러드


▲ 묵은지

 

▲ 조개탕




▲ 생선구이


▲ 튀김


▲ 회무침


▲ 초밥


▲ 알밥


▲ 추자정식

 

 

추자횟집

 

주   소 :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113 (불당2길 6)

연락처 : 041-562-2221

 

 

 

반복적인 일상에서 개성을 찾고 싶다.

 

▲ 자은사, 중국 시안

 

 

-
거짓 -

                                    - Paul yoon

 

삶을 갈구하는 나그네

부처 떠난 티벳 하늘 밟아 보겠다고, 오만리 너털걸음 무거운 발걸음.

마지막 구릉 히말라야 남겨두고 만난 소끄는 소크라테스, 사색하는 목동.

을 불러 한들 한들 소떼 가슴 속에 풀어놓고, 나그네 걸어온 길 그 고뇌의 공간으로 떠나가네.

의 삶은 버려진 초원, 남은 삶은 풀 뜯는 생명, 사라진 소크라테스 존재하는 목장.

이상을 갈구하는 나그네 길을 멈춰 작은 구릉 그 히말라야 정상에 너털웃음 던져두고

"마음의 티벳이여! 난 그저 초원에 남으리!!" 하늘 향해 소리쳐 진공을 뚫어본다.

무거운 봇짐 저멀리 내어 놓고, 짚신 지푸라기 여물로 내어주고, 풀뜯는 의 손짓에 꿈을 이동한다.

소끄는 나그네 사색하는 목동, 방황하는 맡이하려 선문답하나 적어 놓는다.

마치 부처인양.

 

- 2012年 4月

 

 

인간의 일상 생활은 하나의 반복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대개 비슷비슷한 일을 되풀이하면서 살고 있다. 시들한 잡담과 약간의 호기심과 애매한 태도로써 행동한다. ~ 자신의 의지에서가 아니라 타성의 흐름에 내맡긴 채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모방과 상식과 인습의 테두리 안에서 편리하고 무난하게 처신을 하면 된다. 그래서 자기가 지닌 생생한 빛깔은 점점 퇴색되게 마련이다. ~

 

이러한 일상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때로 나그네 길을 떠난다. ~

일상이 지겨운 사람들은 때로는 종점에서 자신의 생을 조명해 보는 일도 필요하다. 그것은 오로지 반복의 깊어짐을 위서.

 

- 1970년 법정스님 '종점에서 조명을'

 

산다는 것이 특별한 것은 없다. 해가 뜨고 눈을 뜨고 움직이고 먹고, 웃고 울고, 행복하다 슬퍼하고, 좌절하다 일어난다. 기분이 좋을 때가 있다가 하루 종일 망친 기분으로 살때도 있다. 어떠한 일이 있었던 시간은 지나고 또 다시 반복하며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생이 주어진 범주 내에서 참 많은 생각과 일을 한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것은 옳은가, 나는 나 답게 살고 있는가, 알 수 없는 형이상학에 얽매여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만이 만물의 영장 중에서도 또다른 특별한 존재인양 인식하며 산다. 하지만 마른 우물의 주인이 되어 그 공허한 가슴을 채울 물 한모금을 찾고 있다. 하지만 답이 있는가 그저 숨 쉬고 있는 지금의 자신이 중요한 것을...

 

 

Enlightenment



Lotteria AZ buger & Great Pack

롯데리아 그레잇팩 AZ버거




▲ 아재버거


퇴근시간에 길이 막혀서 평소에 안가던 길로 돌아가려고 우회전을 했는데 롯데리아가 눈에 보여, 아무 생각 없이 롯데리아 앞에 주차... ^^;;

매장에 들어가 보니, AZ버거가 1,000만개 돌파 기념 할인을 하고 있다. 원래 6.4원인 것을 3.9원으로 16일 17일 18일 3일간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재버거 하나 사고, 또 그레잇팩이라고 [새우버거 + 데리버거 + 양념감자 + 콜라]로 구성된 그렛잇 새우팩이 5.9원에 팔고있어서... 롯데리아는 버거가 작으니까.. 많이 먹어줘야지~ ㅋㅋ 하며 그레잇 새우팩까지 총 9.8원에 구매... 롯데포인트 적립도 해주네 ^^


▲ 롯데리아 이벤트

▲ 그레잇팩 버거세트 + 아재버거 단품 1개


버거는 평소에 고기는 버거킹, 치킨은 맘스터치를 즐거 먹어서 롯데리아는 거의 가질 않지만... 역시나 롯데리아의 대표 버거는 새우버거와 데리버거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그레잇팩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나 보다. 그레잇팩은 1월까지만 판매되고 있었다.


▲ 어니언스소스 양념감자


▲ 새우버거 + 데리버거


롯데리아도 체인점이다 보니까, 매장마다 다른데, 오늘 산 곳은 그래도 양상추를 꽤 많이 넣어주었다 ^^


▲ 데리버거


데리버거는 양이 작아 도저히 하나로 배가 차지 않는다. 패티도 약간 작고... 나름 맛은 있는데 말이지... ^^;;


▲ 새우버거


새우버거는 데리버거에 비해 통통하게 완성도 있게 나왔다. ^^

에피타이저로 데리버거 새우버거를 먹고, 메인디쉬로 아재버거를~ 약간의 탄 맛이 나며 먹을만은 하지만 본가격이었다면 잘 먹을 것 같지는 않아 ㅠ.ㅠ 세일 기념으로 먹은 아재버거~ 요즘 버거는 너무 가격이 부풀려있는 것 같다. 이 정도 가격이면 훌륭한 수제버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은데 말이다~ 그래도 오늘은 롯데리아 중에서도 나름 버거를 잘 만든 매장에서 사온 것이 뿌듯하다^^;;


▲ 아재버거



 

고양이 밀키~

Cat Milky

 

▲ 집냥이 밀키~

 

오랜만에 본 고양이 밀키~

 

고양이 밀키는 원래 길냥이였다. 주택에서 살던 내가 주말 오후에 집에 있는데 어디에선가 "니아옹~"하는 아기 고양이 울음 소리가 나서 무심코 골목으로 나갔는데,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의 새끼 고양이가 차가 다니는 작은 길 언덕 쪽에 얼쩡거리고 있었다. 위험해 보여서 가까이 가면 어디 벽이나 살던 곳으로 도망갈 줄 알고 다가갔는데... 도망가기는 커녕 내 쪽으로 다가온다. 헐~

 

▲ 고등어 고양이에요~

 

▲ 길냥이에서 집냥이가 된 밀키

 

▲ 미묘 냥~^^

 

귀여워서 머리 한번 뜨다듬어 주고, 차에 치지 않게 나무 쪽에 옮겨 놓았다. 잘 있으라고 손 흔들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졸 졸 따라오는 고양이... 하아~ 이걸 어쩌란 말이야... ㅠ.ㅠ 결국 집 현관 앞까지 따라와서 집에 들어가려니 그냥 들어오신다는.... 제대로 간택당했다. ^^;;

집 주변에 있던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했던터라 주변 고양이는 어느 정도 다 알고 있었는데, 이 새끼 고양이는 어미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왔는지 원~

 

▲ 코숏

 

 

집 안에 들어왔기에 먹을 것이라도 좀 줘야겠다 싶어, 있던 사료를 좀 주니 먹고나서 한다는게...

내 다리 위에서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진짜 친화력 하난 장난 아니야~~

이 애를 어쩌면 좋나~ 하다가 결국 3일 정도 뒤에 추석이 와서 그 날 다른 가족에게 보내게 됐다.

그때가 2015년 가을이었으니까. 지금은 2년 반 정도 지났다~

 

 

지금은 명절이나 그럴 때에 간간히 보며 지내고 있는데, 너무 어려서 잠깐 함께 해서 날 기억 못할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이 만지면 "캬아~~"하면서 승질 내는데 내가 만지면 가만히 있는 것을 보니 알고는 있는 것 같고 ㅎㅎ

오래 건강하게 지내라 밀키야~~ ^^

 


식빵으로 만든 간단한 아침 식사로 하루시작


▲ 간편한 아침식사


아침은 왜이리 입맛이 없는 것인지... 모든 요리는 짜고, 자극적이게 느껴지고, 평소에 맛있게 먹던 것도 맛이 없고, 하지만 모닝커피를 위해 아침식사를 거를 수도 없고, 이래 저래 고민이 많다. 요즘은 그래도 쌀밥에 반찬으로 아침을 거의 먹고 있는데, 전에는 한참 빵에 커피를 마시곤 했다. 특히 바게트에 치즈를 녹여서 자주 먹었는데, 갑자기 옛날 생각이나서 식빵에 치즈 녹여 커피 한 잔과 아침 식사를 하기로 ^^


▲ 드롱기 토스터기


디자인 좋은 드롱기 토스터기에 식빵 살짝 굽고... 


▲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반, 딸기쨈 반


오븐에 넣어 둔 식빵에 올린 치즈가 녹기를 기다리며, 식빵 하나를 더 꺼내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와 딸기잼을 발라 먹었다. ^^ 

역시 기본 맛은 보장되는 크림치즈~ ^^ 먹을만 하네... 


▲ 일리 캡슐 머신


드립 내리기에는 귀찮고, 결국 가장 간편한 캡슐커피로 커피를 내리고...


▲ 로얄베일컵에 아메리카노


과테말라로 아메리카노를 만들었는데, 역시 일리... 언제나 만족 스럽다. 아~ 로얄베일 제품은 전체적으로 너무 잘 갈라지고 깨져서 ㅠ.ㅠ 별로이다. 디자인이 심플하고 색감이 좋아서 많이 샀었는데, 벌써 금가고 깨져서 버린게 4개 ㅠ.ㅠ 실용성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 Paul Yoon's Breakfast


먹고 싶었던 치즈 식빵이 다 되었다. 엄청 간단하고 먹을만하다는... 식빵에 체다치즈 올리고, 스틱 치즈 쪼개서 올리고, 오븐에 넣어 치즈 녹이고, 꺼낸 후에 아몬드 슬라이스와 파슬리 가루 뿌리면 끝~ ^^ 달콤하고 고소한데 약간은 느끼하지만, 커피와 함께 먹으면 나름 Good~~ ^^


▲ 치즈 잘 녹았네 ^^


 

 


 

안스베이커리 영등포점

An's Bakery

 


 

▲ An's Bakery

 



영등포 지하상가에서 영등포역으로 들어가다보면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손님 가득, 빵도 가득한 빵집이 보인다. 매번 그냥 지나치다가 간식으로 빵이 먹고 싶어서 잠깐 들렸다. 매장에는 거대한 사진과 명장증서가 있다. 자부심이 대단한 듯 ^^ 7대 제과 명장이라고 하던데... 이미 전국 3대 빵집인 성심당, 이성당, 맘모스제과를 섭렵하고, 서울과 수도권의 맛있는 빵을 다 즐겼던? ㅋㅋ 빵돌이로서... 기대감이 상당히 UP 되었다.


▲ 매장에 큼지막하게 있는 프로필

 

▲ 명장증서

 

 


매장에는 깜빠뉴, 몽블랑, 피자빵, 소시지빵, 고로께, 치즈롤, 순수롤, 토스트, 에그타르트, 고구마빵, 현미빵, 프레첼, 바게트, 발효빵 등 다양한 빵이 시선을 끌고 있다.


 


 

▲롤빵

 

▲ 안스베이커리 케이크

 


이 날 먹고 싶어 산 빵은 고로케와 감자볼케이노, 치즈몽실이 이렇게 3개 ^^


▲ 고로케

 

▲ 감자볼케이노

 

▲ 치즈 몽실이

 

집에 와서 맥주와 함께 빵을 먹기 시작했는데... 오~ 생각보다 맛있네~~ ^^ 특히 안짜서 좋았다. 치즈 몽실이는 폭신 폭신하고 고소했고, 감자볼케이노는 부드러우면서도 입에 짝 감기는 것이 좋았고, 고로케는 내가 좋아는 하지만 은근히 까탈스러운 편인데, 괜찮게 먹을 수 있었다. 맛있어~~ 다음부터 영등포에 들릴때 자주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


 

 

안스베이커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전화번호 : 02-2164-5001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46 (영등포동 618-496)

영업시간 : 평일 10:30 - 20:00주말 10:30 -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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