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도시, 공공디자인을 입다




산이 깎이고 논과 밭이 사라지며 개발이 된다. 도로가 들어오고 네모난 곳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그리고 원룸과 상가가 생긴다. 순식간이다. 사람들은 투자를 하기위해 자본력 있는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구입을 하고 가격을 부풀린 후에 팔아버린다. 모든게 이익과 관련되어 도시가 만드어 진다. 원룸이 모인 신도시에는 인도가 없다. 거리는 주차된 차들로 가득하고 가로수는 없다. 도시는 편리하나 답답하고 획일적이다. 아파트 빌딩 원룸 상가... 결국 이러한 반복으로 도심은 채워지고 모든 도시는 같은 모습이 되어버릴 것 같다. 그나마 좀 고무적인 것은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건축물 제한 및 공원 설치, 미관 개선에 대한 관점이 변하는 시기라 바뀐 세상을 기다려 본다. 정부와 지자체의 공공디자인과, 도시재생과, 건축과와 예산을 담당하는 국회시도의원들이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보도와 가로수, 자전거 재생, 공장의 변화, 직선과 곡선의 만남, 소비자 위주의 디자인, 쓰레기통의 변신 등 가치 있는 생활로의 변신을 이루는 도시를 꿈꿔보고 싶다.



품위 있는 삶의 터전을 위해서 개인의 욕망을 넘어 공동선을 지향해야만 한다. 창즤적 공간, 쾌적한 도시, 정체성 있는 국가는 그 자체로서 브랜드이며 경쟁력이다. 공공디자인은 그러한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이자 방법이다. 도시환경은 시민사회의 그러한 전환을 촉진하는 형태로 재편성 되어야 한다.


 


 

석탄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이 일은 죽어가는 생명에 산소를 불어넣어 다시 탄생시키는 신성하기까지 한 작업이었다.

공업도시, 석탄 공장이라는 주어진 조건과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조건을 없애거나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다는 점. 다른 것, 이질적인 것을 보태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공공디자인의 힘이다.


 



인간이 살고 있는 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공디자인의 도입이 중요하다.


도시 공간 내에 공공디자인 도입에 의한 질적 환경창출 경향이 일반적이다.

문화재나 역사적 요소 등 과거의 흔적을 존중하고 이를 공간디자인의 주제로 연계한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와 균형을 도모한다.

유리나 섬유 소재 등을 활용한 시각적 변화와 개방성을 효율적으로 도입한다.


 


 

도시개발의 핵심 공통사항은 도시 이미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자체 도시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개발계획부터 실시설계 수립, 건축심의와 준공까지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관되게 적용, 관리해야 한다.

 

카나리 워프역 주변은 보행자 중심타운이다. 보행자에게 편리한 거리를 만드는 것은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뿐 아니라 자동차를 덜 타게 함으로써 친환경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의도이기도 하다.

 

‘공사 중’인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도시개발 전략의 중심에는 도시의 이미지 정체성을 확립시킬 수 있고 시민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공공디자인이 확고히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거리 시설물에 편의성과 더불어 도시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개발하여 시민들을 배려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담아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확산이 단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어 쾌적한 환경을 이룰 때 도시는 새로운 활력을 찾아 나갈 것이다.


 

 


여행객들이 한국의 거리를 떠올릴 때 어떤 인상을 담게 될 것인지는 우리의 몫이다.

 

걷고 싶은 거리, 여유 있는 일상, 유럽

유럽의 도시 곳곳에는 가로수와 조화를 이루는 보도, 식재의 생육환경을 고려한 보도가 많다. 도란도란 산책ㅎ고 싶은 욕구를 절로 일으키는 길이 많아서 그곳은 행복하다. 탁한 도심의 공기를 정화해줄 풍성한 나무가 자라고, 메마른 가슴을 적셔 줄 물이 흐르고,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하는 아름다운 꽃이 핀다. 나무와 물과 꽃과 함께 멋진 예술품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람들은 걷고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휴식한다. 그러한 여유에서 창조가 솟아나고 문화는 더욱 성숙된다.

 

보도는 사람이 걷는 길인 것은 분명하지만 단지 걷기만 하는 공간은 아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만나고 이야기하고 보고 듣고 만지고 숨 쉰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주변 환경 사이의 관계가 생성되고 이어지는 곳이다.





우리는 공공디자인에 있어서 특수성과 보편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체계 사이를 정확히 인식하면서 동시에 그러한 대립성과 차이를 극복하고 넘어서서 통합하고 공존하게 함으로써 인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사이와 넘어의 본질적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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