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


劍鬼醫仙, 검귀의선


▲ 검귀의선




위세를 잃고 몰락해 가는 설씨세가 그곳에 수상한 무술 교관이 들어왔다. 


최후의 전투를 끝으로 산화했다고 알려진 무림 제일의 검대, 귀면피풍대의 대주이자 전장의 검귀(劍鬼) 장연우. 


‘다시는 내가 정을 준 이들을 데려가지 마시오.’


험난한 비정강호, 마지막 안식처를 지키기 위해 그가 검을 들었다!




주말에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협소설을 찾았다. '검귀의선'이란 제목의 책이기에 의원이 주된 내용이 되는 소설인가? 하며 주인공의 설정이 독특할 것 같아 빌려왔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의원 중심이 아닌 무사 중심의 소설이었다. 의(醫)에 대한 내용은 작은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고, 의술로 타인을 임맥타동을 시켜 줄 수 있다는 것 정도이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상태에서 등장한다. 사파 전설의 부대를 이끌던 수장이 정파와 양패구상까지 갔다가 작은 세가에서 교관으로 다시 시작한다. 세가를 세우고 마교와 싸우고 천하제일인이 된다는 스토리이다.



배경에는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사파가 등장하고 이들의 공공의 적인 마교가 나온다. 퓨전판타지 무협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무협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실패와 성장을 거듭하며 천하제일인이 된다는 기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어찌보면 스토리는 단순하나 생각보다 술술 잘 읽어지고 부담이 없게 시간을 보내며 읽기에 좋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보던 두 편의 무협소설은 보다가 중간에 읽는 것을 멈추었는데, 검귀의선은 10권 완결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 무협소설과 함께한 주말


 

Ramses

 

▲ 람세스 1권 - 빛의 아들

 

고대 이집트의 영광이 시간의 사막을 가로 흘러 오늘 우리 눈앞에 재현된다.

 

이집트학 연구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크리스티앙 자크는 이집트의 전설적인 통치자 람세스 2세를 현세에 되살린다. 람세스는 79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고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예술과 과학, 종교와 건축의 전성기를 주도한 인물이다. 작가의 속도감 있는 문장과 전문가다운 시선은, 우리를 다섯권 짜리 소설에 고스란히 담긴, 람세스의 세계로 끌고 들어간다. 신비와 사랑과 모험이 뒤얽히는 세계, 환상소설의 주인공으로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그러나 실제로 존재했던 한 영웅이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내는 그런 세계로,

 

기원전 13세기 이집트를 67년 동안 다스렸던 파라오 람세스를 주인공으로 한 프랑스 이집트 연구가의 장편소설. 신이 되고자 했던 사내, 람세스... 고대 이집트의 영광이 시간의 사막을 가로 흘러 오늘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금세기 말 프랑스 출판계의 위대한 사건" - 마담 피가로

 

"그는 대중의 열정을 폭발시킨다." - 르 푸앵

 

"전세계 독자들이 다음 권을 요구한다." - 엑스프레소

 

"참으로 소설적인 소설을 빚어낸 놀라운 박학!" - 피가로 마가진

 

 

"나일강 같은 풍부함과 진정한 소설의 묘미를 갖춘 작품" - 마가진 리테레르

 

 

 

크리스티앙 자크

 

1947년 파리 출생. 소르본대학에서 이집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음. 1987년 첫 소설 [이집트인 샹폴리옹]으로 데뷔한 후 수많은 연구서와 소설을 출간하며 이집트 전문가로 자리를 굳혔다. 스물다섯 살 때 구상하여 스물두 해 동안 준비해 발표한 대작 [람세스]로 전 세계 천삼백만 부라는 경이로운 판매부수를 기록하였다. 이 밖의 작품으로 장되르 상을 수상한 [태양의 여왕], 메종드라프레스 상을 수상한 [투탕카몬][아몬의 검][모차르트][검은 파라오] 등이 있다. 현재 스위스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파라오는 자기 스스로를 창조하는 조물주의 이미지이다. 그는,미아트께서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계시게끔 행동하느니라. 람세스,신들에게 유익한 행동을 하여라. 네 백성을 이끄는 목자가 되고, 큰 자나 작은 자나 모든 인간들에게 생명을 나누어주며, 밤이나 낮이나 깨어 있어라. 언제나 유익하게 행동하도록 애써야 하느니라."

 

"중요한 것은 네가 왕이 되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왕실이 절 받아들여줄까요?"

 

"내가 죽고 나면 너를 시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네가 가는 길을 막을 것이고, 네 발 아래 함정을 파놓을 것이다. 너 혼자서, 다만 홀로, 너의 첫번째 전쟁을 치러내야 한다."

 

"저를 돕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요?"

 

"그 누구도 믿지 말아라. 네게는 형제자매도 없을 것이다. 네가 많이 베풀었던 사람들이 너를 배반할 것이며, 네가 부유하게 만들어주었던 사람이 등뒤에서 너를 칠 것이며, 네가 손을 뻗어 도와주었던 사람이 너에게 반기를 들도록 선동할 것이다. 너의 신하들과 측근들을 믿지 말아라. 너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 불행의 날이 오면, 아무도 너를 돕지 않을 것이다."

 

 

 

 

두꺼운 5권으로 이루어진 람세스를 보면 언제 저 많은 내용을 읽지 하는 생각이 먼저든다. 하지만 책을 열고 몇장을 넘기다 보면 탄탄한 문장력과 세심한 설정,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해 흥미를 갖게 되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내용 두꺼운 책에 비해 쉽게 정리가 된다. 위대한 이집트의 왕 '세티'의 차남으로 태어나 자신을 배우고, 세상을 알아가고, 신을 받아들이며 점차 거대한 존재로 변해가는 람세스, 그를 견제하는 세력들의 음모를 버티며 성장하고 마침내 왕의 자리에 오르며 1권 빛의 아들이 끝난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 자신이 람세스가 된 듯, 그리고 그의 한 친구이자 동료가 된 기분이다. 기원전 1300년대 이집트로의 여행이 머릿속에 펼쳐지고 한 인물의 생애를 경험하는듯한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해주어, 좋은 경험이 되는 책이다.

 

우여 곡절 끝에 왕이된 람세스의 행보가 궁금해 지며, 2권이 기다려진다.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소설




# 1. 쇼코의 미소


일본에서 한국으로 견학을 온 쇼코와 함께 생활을 한다. 쇼코는 일본으로 돌아가고 나와 나의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러던 중 더이상 편지를 보내지 않는다. 나는 컸고 우연한 사정으로 쇼코를 찾아 일본으로 향한다. 그 후로 쇼쿄와의 연락은 진정 끝이었다. 짧은 재회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할아버지 돌아가셨다. 쇼코가 할아버지와 주고 받던 편지를 가지고 돌아왔다.





"쇼코는 무릎을 꿇고 앉아서 아주 상냥하게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처음 교실에서 쇼코가 수줍어하는 표정을 봤을 때 ㅓ럼 나는 쇼코의 웃음에서 알 수 없는 이질감을 느꼈다."


"쇼코는 나를 보고 조용히 웃었다. 친절하지만 차가운 미소였다. 다 커버린 유치한 어린아이를 대하는 듯한 웃음이었다."


- 짧은 단편인 쇼코의 미소는 한국인들이 인식하는 차가워보이고 속을 알 수 없다는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를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1인칭의 주인공인 나는 속을 알 수 없는 쇼코로 부터 알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찾는다. 결국 쇼코는 낯선이가 아닌 자기 자신이 찾고 싶던 자신을  빗대어 말한 것 같다.  


"할아버지가 우산을 조금 만지자 꼼짝도 않던 우산대가 활짝 펴졌다.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면서 나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저렇게 제멋대로고 충동적이고 마음 여린 이상한 사람. 이상한 나의 할아버지. 저 엉망진창인 사람. 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할아버지가 씌워준 우산을 쓰고 그의 둣모습을 바라봤다."


"할아버지는 평생 좋은 소리 한 번 하는 법 없이 무뚝뚝하기만 했는데 그게 고작 부끄러움 때문이었다니. 죽음에 이르러서야 겨우 부끄러움을 죽여가며 나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걸 사내답지 않다고 여기며 깔보던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었다."


-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그 자리를 쇼코가 채운다. 결국 자기 자신을 찾아 정립을 시킨 기분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무기력했고 가끔씩 정신이 맑아질 때는 내가 내 정신을 연료로 타오르는 불처럼 느껴졌어. 나를 포함한 세상 모든 것들에 화가 났어. 그렇게 화를 내고 보면  몸이든 정신이든 재처럼 부서져버리는 거야. 그런 과정들을 반복했어."


- 묘한 분위기를 잡아 놓고, 의미가 담긴 것 같이 내용을 풀지만 결국 스스로의 정립이 필요한 소설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소설은 아니었다. 내가 이 소설의 주인공인 '나'가 되기에 다시 내게 돌려주는 '나'를 찾지 못하여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글의 표현과 연결은 부드러워 끈김이 없었고, 타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남기게 해주어 나름 내게 의미가 있는 책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낯선이를 만나는 것은 인연이다. 세상의 수없이 많은 사람이 다가오고 떠나간다. 길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 중 그 어느 하나가 우연한 기회에 소중한 존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살아가며 자신에게 좋은 의미에서 또한 나쁜 의미에서 영향을 주는 존재가 있다면 삶 속에 나란 주인공을 만드는 거대한 조연이다.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현재 그 사람이 나에게 현재 가장 큰 반사작용이다. 소중한 존재인 주변인에게 마음의 창을 열자.


차가운 겨울 유리창에 낀 서리로 보이지 않는 유리 밖의 세상 하지만 보이지 않는 그 유리 밖에도 세상은 존재한다. 그리고 봄은 오고 서리는 녹는다. 

- Paul Yoon



 

[판타지 소설]

 

리버스문

 

 

2013년, 전권 9권 (완결)

 

 

오랜만에 책방을 찾아 판타지 소설을 찾아 읽어본 '리버스 문'

책 뒤편의 소개 글은 이렇게 적혀있다.

 



 

난 내가 정말 잘난 인간인 줄 알았다.

좋은 가문, 뛰어난 머리, 화려한 외모까지.

 

'하지만 그게 다 착가이었다는 거지.'

 

20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 카이란 황자.

모든 걸 자포자기하고 죽음을 맞이하던 그 순간!

 

"어머, 우리 황자님이 뭐가 불만이 실까?"

"응아... 으, 응아?"

 

다시 주어신 삶!

미처 보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그리 잘난 인간이 아니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 보라는 거지?"

 

마일룬 제국 1황자, 카이란!

그의 새로운 삶이 다시 시작되려 한다!

 

2013년 즈음에는 환생, 귀환 이런 무협, 판타지가 유행을 한 것인지, 비슷한 제목과 내용의 소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전에 읽어본 무협은 다시 태어나 무공을 연마하여 최고수가 되었고, 어떤 무협은 환생하여 가문을 일으켜 세우는 그런 류의 소설이었는데, '리버스 문'은 그러한 내용이 무협이 아닌 판타지에서 펼쳐진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꿈꿔왔을 법하고, 이런 소재가 어느 정도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하다.

 



'리버스 문'의 주인공은 기사, 마법과 같은 한 분야의 영웅(먼치킨)은 아니고, 황자로서 여러 사람을 사귀고 여행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약간의 장난끼와 조금의 카리스마를 갖고 있어 무겁지 않은 설정으로 내용을 이끌어가는데, 개인성장의 기간이라고 느껴진 전반부는 흥미를 끌었으나, 사건 해결 등이 시작하는 5권 정도를 지나며 긴장감은 좀 떨어진다. 주인공이 주는 힘이 약간은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검술이나 마법, 도시 건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내용으로 과거로 돌아간 황태자가 성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잔잔한 내용으로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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