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기다리는 시간




구름이 많아지고, 세상이 어두워지며,

잡고 있을 빨래는 떠나갔다.

 

다른 빨래집게도 다 떠나갔는데

혼자 남아 비를 기리고 있는 것은

너 또한 나처럼 혼자 비를 맞고 싶어서 인거니,

 

잠깐만이야,

잠시 비와 함께 흠뻑 젖어

아픔, 슬픔, 외로움, 절망 모두 씻고,

 

또 당연하다는 듯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오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