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Yoon's Daily with Beef


- 2018.02.25.


▲ 소스와 함께 볶은 스테이크


금요일에 장을 보는데 한우를 30% 세일한다고 해서 민핫님이 등심, 토시살, 안심을 사가지고 왔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은 한우 등심 구이로~ ^^


▲ 한우 등심구이와 청흥송이버섯


한우야 그냥 먹기 좋은 고기니까, 등심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이 날은 고기보다 버섯이 더 맛있었다. 청흥송이버섯인데 살짝 구어 먹으니 꽤나 맛이 좋아서 고기는 그만 굽고 버섯만 구어서 다먹어 버렸다. ㅋㅋ


▲ 토시살


토요일 점심은 토시살 살짝 구어, 라면에 올려 먹었고 ^^;; 비싼 한우를 라면에 올려 먹다닛 ㅠ.ㅠ

일요일 저녁으로는 안심 스테이크로 해결했다. ^^


안심스테이크는 두가지 방법으로 만들었다.


하나는,

기본적으로 소금, 후추, 허브 간에 올리브오일로 재운 후에


▲ 소금, 후추, 허브, 올리브오일


올리브 오일에 불태우듯 익혀 미디움 웰던으로 탄맛 본연의 맛이 나도록 익혔다. 거기에 마늘 후레이크소스로 볶은 양파를 곁들여 먹었다.

사실 AI 소스에 진짜 기본적인 맛으로 스테이크를 즐기려했는데, 다른 것 만들때 소스가 너무 맛있게 나와서 이 스테이크에도 그 소스를 옆에 두었다. ^^;;


▲ 안심 스테이크


탄맛이 살짝 돌며 육즙을 잘 가둘 수 있어 담백하고 맛있었다. ^^


다른 하나는,

빗물을 키친타올로 살짝 닦고, 통소금허브 쪼금 뿌리고, 레몬즙을 바른 후 레드와인에 살짝 재워 두었다가, 고기 곁만 살짝 구운 후에 빼놓았다.


▲ 소금, 허브, 레몬즙, 레드와인


소스레드와인, 버터, 우스타소스, 타바스코 핫소스, 레몬즙, 블루베리 조금, 라즈베리 조금, 월계수 잎 2장 넣고, 거기에 양파 넣고 끓이다가, 구웠던 고기를 넣고 살짝 익혔다. 거기에 마늘 후레이크 올리고, 아몬드 슬라이스시리얼 조금 올린 후에 파마산 가루를 뿌렸다. 


▲ 라즈블루베리 맛 안심 스테이크


그냥 냉장고에 있는 것들 대충 넣어 소스 만들었는데, 역시 소스에 과일만 들어가도 맛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인가? 왜케 맛있지 ㅋㅋ 거의 레어로 익혀 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베리 맛과 치즈 맛이 어울려 꽤나 괜찮게 먹었다. ^^  와인도 한 잔 ~ ㄱㄱ


Paul Yoon's Daily


- 2018.02.02~04.




창문을 열어보니 하늘이 푸르다. 

얼마만에 보는 푸른 하늘 인가, 요즘 겨울 날씨는 삼한사미라고 한다. 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라는 말이다. 일주일 내내 추위와 미세먼지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던 중에 이렇게 푸른 하늘을 보니 무거운 몸을 끌고 밖으로 나가기에 충분한 느낌이 든다.


▲ 밝은 하루


푸른 하늘에 현혹되어 일단 밖으로 나가 차에 음악을 틀고 운전을 해 근교의 한적한 곳을 찾아 갔다. 산책을 할겸 아산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에 갔다. 그런데 이런... 칼바람이 불어, 너무 추웠다는 ㅠ.ㅠ


▲ 외암민속마을 나들이


춥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마시는 맑은 공기가 상쾌했다. ^^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이 이렇게 어려워 진것인지 서글프다.


▲ 민속마을 산책


집에는 제라늄이 피었다. 요즘 계속 몽우리 있더니 기어이 꽃을 피웠다. ^^

제라늄은 이파리를 건들이면 냄새가 고약한데, 꽃이 자주피고 참 예쁜 식물이다.~~


▲ 제라늄


꽃이 핀 기념으로 거실의 구조를 바꾸어 봤다. 거실에서 책도 보고 노트북도 하려 테이블을 두개나 꺼내 놓았다.


▲ 집 정리 했어요~


테이블 하나는 창문에 붙여 밖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게 하고, 하나는 길게 놓아 거실을 볼 수 있게 하였다.

나름 깔끔하게 보여 책보기 좋은 구조가 되었다. ^^


▲ 아담한 거실


거실 구조를 바꾼 기념으로 독서 ㄱㄱ


▲ 주말 독서


책을 좋아하는 민핫도 함께 독서 모드로 돌입했다. ^^


▲ 독서 중이신 ^^


내가 요즘 읽은 책이, 람세스, 무소유, 간디 자서전, 조선왕조실록 같은 책이라, 이번 주는 머리를 풀어주려,

무려 무협지를 읽었다. 역시 무협소설 술술 읽어지는 것은 최고이다. ㅋ


▲ 무협소설


With Coffee



하루의 시작은 언제나 믹스커피이다. 

얼마 전에 아시는 분이 내게 "카페를 자주 다니고 커피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니, 믹스커피는 마셔도 맛이 없지요?"라고 물었다.


나는 거침없이 답했다. 


"믹스커피 만큼 맛있는게 없지요 ~^^;;"


아무리 커피를 많이 마셔도, 아직도 내게 하루의 첫 커피는 믹스커피이다.


▲ 군산에서 산 예쁜 컵에 담은 믹스커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도 좋아한다. 

그 중에서는 매일에서 나온 바리스타커피를 좋아한다.  특히 '에스프레소 라떼' 맛이 가장 맛있다. ^^

편의점에서 간간히 1+1으로 판매할때 냉장고에 채워두고, 오랜 시간 운전을 하거나, 여행을 갈때에 챙겨가곤하는 인스턴트 커피이다.


▲ 바리스타커피


이번 주말 카페에서 즐긴 커피는 라떼이다. 


매번 카페에 들릴때마다 주구장창 카푸치노만 마신다. 

전에 한 친구가 "전체적인 커피의 깊이는 내가 더 자부심이 있으나, 카푸치노 한 우물만 파는 자네에겐 카푸치노에 대해 논할 여지가 없군."이라 말한 것이 기억난다.


그런데 요즘은 진정 맛있는 카푸치노를 찾는 기쁨을 만나기 어려워, 차라리 라떼를 즐긴다. 우유 폼의 부드러움에 타협하며 마시는 커피가 라떼이다.


▲ 카페라떼




With Food



사람은 먹는 동물인가?

요즘 내가 먹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것도 같다. 

정말 다양한 요리를 즐기다 보니, 평소에는 딱히 떠오르는 음식이 없어, 미각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는 일의 특성상으로 모임과 만남이 많아 외식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런가 보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것이 더 좋다.


▲ 집에서 만든 치킨


금요일 밤에는 집에서 나의 단짝 민핫이 냉장고의 닭가슴살을 소비하겠다고 남은 닭가슴살을 전부 튀겨 버렸다.

튀기면 다 맛있다나? ㅋㅋ


▲ 홈 후라이드 치킨


나름 바질가루도 넣고, 튀김 색도 예쁘게 나왔다. 원래도 치킨을 주문해 먹으면 뻑뻑살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닭가슴살 튀김이 꽤나 많이 좋았다. ^^ 아직은 치킨 튀김 수준이지만 곧 주문해 먹는 것보다 맛있게 나올 것을 예상해본다. ㅎㅎ


▲ 치킨튀김


금요일 밤 치킨에 맥주가 빠지면 실 없는 바늘이 아닐까?

얼른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치맥으로 불금을 보낸다.


▲ 불금 치맥


전에 한동안 라면을 엄청 많이 먹은 적이 있었다. 

라면에 진미채, 콩나물, 깻잎, 뽕나무잎, 숙주, 스팸, 고추잎 등 다양한 것을 넣어 먹어보며, 나름 인스턴트 라면을 끓이는 조예가 생겼다. ㅋㅋ

짜파게티도 꽤나 잘 끓인다. 면이 반쯤 익었을 때에 물을 반 정도 버리고, 스프 넣고 쎈 불에 쫄여가며 볶아버리면 상당히 맛있는 짜파게티가 된다. 거기에 계란후라이 살짝 올리면 금상첨화이다. ^^


▲ 짜파게티 & 계란프라이


간식으로 작은 마르게리따 피자를 사먹었는데, 

음~ 비쥬얼이 마르게리따라기 보다는 두꺼운 빵에 치즈 조금에 바질가루 뿌린 피자빵이다. ㅋㅋ

이거 내가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ㅠ.ㅠ 

다음 주말에 한번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라는...


▲ 마르게리따 피자


토요일 저녁은 쭈꾸미볶음으로 정했다.

얼마 전에 사무실 사람들과 들렸던 곳인데 맛이 괜찮아서 다시 들렸다.

숯불쭈꾸미볶음이 유명한 집인데, 개인적으로는 숯불 보다 일반 볶음이 더 맛있었다.

맵지는 않게 먹은 것 같은데, 이마에서는 나도 몰래 땀이 흐른다. ^^;


▲ 쭈꾸미볶음


맘스터치에서 버거도 먹었는데, 평소 자주 먹던 햄치즈휠렛버거와 사이버거가 아닌 리샐버거를 먹어보았다. 왠 리코타치즈 같은 것에 쌈에 들어가는 야채가 들어가서 개성이 있었다. ㅋㅋ


▲ 맘스터치, 리샐버거


버거와 함께 맥주도 한병 마셨는데, 서양의 요리 버거에 동양의 맥주인 칭따오를 함께 먹으니 기분이 묘하다. 중국 맥주는 역시 연변에서 마셨던 빙천맥주가 최고였는데, 오랜만에 차가운 빙천 마시고 싶다 ㅠ.ㅠ


▲ 칭따오 맥주


일요일 밤에도 차분히 하루를 마무리하며, 필라이트 맥주 한 잔 ^^


▲ 필라이트 맥주



With Photo



날이 좋아 오랜만에 바라본 푸른 하늘

마음의 눈이 내 자신이 아닌 공허한 하늘의 푸른 빛으로도 이렇게 충만한 것을

일상의 발걸음을 두고 좁은 몇 몇의 공간만에서 존재하며 

얼마나 편협한 시간을 보냈는가

태양 빛이 있어도 어두운 우주의 검은 색인 보이지 않는 푸르름에 갇힌 내게도 일탈의 무중력은 존재하리라.


▲ 겨울의 태양을 앙상한 가지가 가려주려 노력한다



▲ 옛집과 주인을 모를 자전거 한 대


▲ 눈이 온 한옥과 살아남은 식물


▲ 옛집의 변신, Cafe 시루 4294


▲ 실루엣에 숨은 새의 형상







오랜만에 주말을 전부 쉬어서 어딜갈까 잔득 기대를 하고있었다. 

변산반도나 마이산을 가볼까하고 인터넷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미세먼지 덕분에 그냥 집에서 푹 쉬기로 했다.

미세먼지 지수가 100은 기본으로 넘고, 최대 250까지 올라간걸 보고 정말 놀랐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하늘이 뿌옇고, 꽉막힌 기분이다. 미세먼지 감옥이 이런 것이구나 ㅠ.ㅠ

창문을 닫고 있어도 공기청정기가 쉴새 없이 작동하고 있다.


▲ 미세먼지 가득했던 주말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아침에 머핀 반쪽에 아메리카노 한 잔 먹으며, 소설책을 보았다. 나가기를 포기하니 책이 술술 읽어진다. ^^


▲ 조촐한 아침식사


책을 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점심은 가볍게 새우를 볶아 먹기로 했다.


▲ 냉동 블랙타이거 볶기~~


올리브 오일에 블랙타이거, 베이컨, 양파, 느타리버섯 넣고, 다진 마늘, 버터, 꿀 넣고, 소금, 후추 조금 뿌려 간을 해서 볶고, 마지막에 파마산치즈랑 파슬리 가루를 뿌리니 그럴싸한 갈릭버터새우가 되었다. ^^ 전에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슈림프웨곤과 새우는 더 컸지만 맛에서는 별 차이가 안나 ㅋㅋ


▲ 갈릭버터새우


오후에는 잠시 일이 생겨 사무실에 다녀왔다. 어디 멀리 여행 갔으면 일 처리 못할뻔 했다. ㄷㄷ

집에 돌아와서 저녁식사는 

콩나물, 고사리, 나물, 참치, 깻잎, 계란후라이에 참기름 넣고 초고추장에 비벼서 해결!!


▲ 저녁은 비빔밥


저녁에는 위스키 한 잔 마시며, 신서유기 재방송을 시청했다. 와~ 전편 연속 재방송이라니... 잠들때까지 웃으면서 TV와 함께 밤을 보내버렸다.


▲ 싱글 몰트 한 잔 ^^


▲ 라이언 에스프레소 잔


일요일도 토요일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 새로 오픈한 투썸플레이스에서 받은 머그잔


일어나 모니어피와 함께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으니 점심이다.



점심은 제대로된 집밥으로 먹었다. 제육볶음에 나물, 홍어회무침, 버섯부침개, 튀각에 김치랑 밥을 먹으니 참 좋다 ^^

요즘 너무 밖에서 사먹다보니, 입맛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별로 없어서 완전히 식욕을 잃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먹으니 쌀밥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 제육볶음


▲ 나물과 홍어회무침


▲ 버섯부침개


▲ 달달한 튀각


일요일은 정말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안나갔다. 오후에는 포스팅도 하고, 낮잠도 좀 잤다. 에스프레소 한잔 진하게 내려 마시고 잠에서 깨니 밖은 벌써 어두워졌다.


▲ Illy Espresso


▲ 에스프레소


저녁은 김치찌개해서 먹고~ 


▲ 밀크티


홍차에 우유 끓여 꿀 탄 밀크티 한 잔 놓고, 잔잔한 음악 들으며~ 책상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주말이 끝났다.  


▲ 매일 밤 잠시 앉아 있는 책상


오랜만에 여행을 가겠다는 마음은 미세먼지와 함께 날아가고~ 책도 보고 TV도 보고, 낮잠도 자고~ 푹 쉴 수 있었던 주말이었다.

다음 주말에는 또 일이 있어서... 여행은 또 못가겠구나 ㅠ.ㅠ



▲ 흑맥주~


원래 술을 엄청 못마셨는데... ㅠ.ㅠ 소주도 3잔 정도 밖에 못마시고, 맥주 작은 캔 마셔도 얼떨떨했는었데, 지금은 어느 정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전에 누군가가 "술은 느는 거야"라고 말했을 때에는 '그런게 어딨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타의에 의해서 술을 먹혀지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정말 늘은 것도 같다. 차라리 못 마셨을 때가 더 나랑 맞는 것 같기도 하고 ㅠ.ㅠ 요즘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아닌데, 저녁에 집에와서 살짝 맥주 한캔이나, 양주 3잔이나 와인 2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렸다. 냉장고에 술이 없으면 안마시는데, 없으면 꼬박꼬박 사오게 된다.


▲ 편의점 세계맥주 세일


요즘은 편의점에 세계맥주를 매일 할인하고 있다. 그냥 하나 세일이 아니고 꼭 4개 만원이다 ㅡ.ㅡ 대형마트에도 세계맥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의 기호도 더욱 즐거워지고 있다. 오늘은 들어오며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Heineken), 독일 맥주 파울라너(Paulaner), 아일랜드 흑맥주 기네스(Guinness), 일본맥주 삿포로(Sapporo)~ 4개를 사왔다. ^^ 


▲ 기네스


안주 없이 가볍게 마시고 싶어서, 오늘은 흑맥주 기네스로 선택~~ ^^ 호로록~ ^^




[하루의 흔적] 


20171230, 폴윤이 일상 


▲ 여의도 물고기


12월 30일 토요일, 31일 일요일, 1월 1일, 이렇게 3일의 연휴가 온 첫 날이 시작 되었다. 오늘도 여지 없이 결혼식이 있다. 1년 내내 주말에는 결혼식만 찾아 다닌 것 같다. 저번 주에도 압구정에서 결혼식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여의도이다. 결혼식에 참석하러 주말 첫날은 일찍 일어났다. 빈속에 돌아다닌 것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아침 식사로 간단하게 식빵에 치즈 녹이고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셨다.


▲ 치즈 식빵


바게트에 치즈 올리고 살짝 녹여서 자주 먹었는데, 식빵에 먹어도 고소하고 맛이 좋다. ^^ 더구나 만들기도 쉽고... ^^;; 간단히 아침을 먹고 여의도로 ㄱㄱ



▲ 여의도 웨딩컨벤션


결혼식은 주례 없는 식으로 치뤄졌다. 주례가 없는 결혼식은 식 내내 신랑 신부가 하객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좋다. 주례가 있으면 인사할 때와 행진을 할때에만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주례가 없는 식은 오래 신랑 신부를 보게되니 더욱 친근감이 든다. 신랑과 신부는 준비한 댄스도 하고 재미있는 결혼식이었다. 여의도웨딩홀의 식사는 근래에 먹어본 곳 중에는 괜찮은 편이었다. 




▲ 여의도 금융가


결혼식을 보고, 소화를 시킬 겸 살짝 걸었는데, 미세먼지가 많아 주변이 온통 뿌옇다. 좀더 걷고 싶어도 걷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요즘은 그냥 파란 하늘만 볼 수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언제부터 우리나라의 하늘은 이렇게 불투명한 공기로 덮히게 된 것인지 ㅠ.ㅠ 얼마전에 본 '인간이 지구를 망치니 과정을 단 3분에 보기'라는 유튜브 영상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날이다.


▲ 인간이 지구를 망친 과정을 단 3분에 보기 영상


답답한 공기가 답답해 실내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ㅠ.ㅠ, 근처에 있는 카페로 들어가 잠시의 휴식을 갖는다. 마호가니 라는 카페에 들려 플랫화이트를 한 잔 마셨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더블밀크 플랫화이트라고 하여 우유 맛이 너무 강할까 했는데, 커피의 진한 맛은 남아있고 부드러움이 남아있어 맛이 좋았다. 


▲ 여의도 카페 마호가니 (Cafe Mahogani in Yeouido)


▲ 플랫화이트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던 하루


▲ 여의도 우체국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


카페에서 나오며 큼직막한 트리가 보였는데, 올 겨울은 이상하게 나에게 크리스마스도 연말도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들뜬 느낌은 없고 전체적으로 무료한 느낌으로 2017년이 끝나가고 있다.




연휴에 그냥 보내기가 싫어서 뭐라도 사고 싶어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뭔가 하난 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별로 땡기는 게 없어서 그냥 나왔다는... 분명히 핫트렉스에서는 무엇을 사려고 했었는데, 까먹었다. 지금까지도 생각이 안나다니 ㅠ.ㅠ 머리가 점점 나빠지는 것 같아.


▲ 영등포 타임스퀘어


▲ 타임스퀘어 무지


그냥 엄청나게 많은 인파를 보녀, 두통이 나려해 나와 버렸다. 타임스퀘어까지 보니 벌써 저녁시간.


▲ 차돌박이 떡볶이


하루종일 속이 느글거려서, 저녁식사는 팔팔떡볶이에서 차돌박이 떡볶이를 사먹었다. 떡볶이는 자주 먹지 않는데, 정말 오랜만에 먹었다. 떡볶이를 자주 먹지 않는 나 때문에 떡볶이를 좋아하는 민핫은 떡볶이를 못 먹고 지낸다. 미얀~~ 저녁을 먹고 귀금속 가게에서 선물로 줄 귀거리 사고, 집에 들어오니 나름 바쁜 하루였다. 야식으로 영등포 롯데 백화점 지하에 있는 안스베이커리에서 사온 빵을 먹었다.


▲ An's Bakery의 치즈몽실이


재방송으로 나오는 '서울메이트' 프로그램을 보면서 빵에 맥주를 야식으로 먹으니 잘 시간...

하루 종일 걷고, 먹고, 걷고, 먹고를 반복했던 하루가 가고, 다음 날은 2017년의 마지막... 12월 31일이다. 


▲ 야식, 치즈 발효 빵에 호가든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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