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불던 날 들린

외암민속마을

Asan Oeam  Historic Village




▲ 초가집 위의 눈을 녹이는 태양


요즘은 삼한사온이 아니라 삼한사미라고 한다. 삼일은 한파 사일은 미세먼지라는 말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미세먼지로 흐린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 같이 흐린 날씨를 보면 집 밖으로 나서기에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푸른 하늘이다. 얼마만에 보는 상쾌한 하늘인지 먹다 체한 것이 풀리는 기분이다. 하늘의 푸르름이 내 몸을 밖으로 끌여 아침 부터 부지런해져 밖으로 나섰다. 


▲ 외암민속마을 안내도


가볍게 산책이라도 해볼 겸 근교의 걸을만한 곳을 찾다가 아산에 있는 외암 민속마을로 향하였다. 외암마을은 간간히 들리곤 했는데, 이번이 5번째 방문이다. 오랜 기간을 두고 들리다 보니 올때마다 조금씩 변해있는 것이 보인다. 이번에 들렸을 때에도 몇 곳은 공사 중이기도 하다. 처음 들렸을때가 2000년 초반인데 그때에 비해 꽤나 정리된 느낌이다. 분위기는 조금씩 안동의 하회마을을 닮아 간다. 안동 하회마을과 공주 한옥마을의 중간쯤 되는 분위기랄까? 그리고 봄, 여름, 겨울에 가보았으니 가을에는 아직 가보지 못하였다. 가장 좋은 날씨인 가을에는 들려보지 못하였네... 



외임마을은 충청 지방 고유의 전통 양식을 간직한 반가와 초가, 돌담, 정원이 보존되어 마을 자체가 살아 있는 민속박물관이다. 사람이 살고 있기에 더욱 보존 가치가 높지만 주민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가옥은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의 생활을 보호하면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외암민속관이 새로 만들어 졌다. 


▲ 외암마을의 겨울


외암마을은 본디 예안이씨 중심으로 구성 된 마을이다. 마을 앞쪽으로 넓은 농경지를 두고,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막아주는 사이의 구룡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이 처음에는 넓은 농경지로 인해 자연발생적인듯 하나 조선 중기에 이르러 예안이씨가 이 마을에 들어오면서 인물이 나타나자 점차 예안이씨 후손들이 번성하여 집성마을로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 한옥


이 마을은 입구의 물(다리)를 건너면서 약한 구릉지에 집들이 길을 따라 독특하게 자리잡고 있다. 마을 가운데로 안길이 있고 이 안길은 올라가면서 좌우로 샛길을 뻗치고 있다. 이러한 모양은 하늘에서 보면 마치 나무가지와 같이 큰줄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작은 가지가 뻗고 가지 끝에 열매가 맺어 있는 것과 같은 자연형태와 같은 마을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 외암 민속마을로 들어가는 다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듯한 마을이지만 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원칙이 있다. 즉 마을의 동북쪽에 위치한 산을 주산이라 하는데 주산인 설화산과 서남쪽에 위치한 봉수산을 잇는 긴 선이 이어지는 축선에 일정한 영역을 만들어 그 영역 안에 집들을 배치해 두었다. 마을의 전체적인 모양은 동서로 긴 타원형이다. 동북쪽의 설화산 자락이 마을에 이르러서는 완만하게 구릉을 만들면서 마을 앞쪽으로 흘러 내려간다.


▲ 작은 전시가 이루어지는 곳


마을 입구에는 밤나무를 깎아서 세운 남녀 장승과 열녀문이 있고, 곳곳에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물레방아, 디딜방아, 연자방아 등이 보존되어 있다. 


▲ 마을 입구의 장승


옛 마을이 잘 보존되어 있기에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마을 입구에는 지금까지 촬영된 드라마, 영화를 소개해 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영화 취화선, 클래식, 태극기휘날리며 촬영지


또한 마을 중요 민속자료 제 23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약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충청 고유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총 5.3㎞), 정원이 보존되어 있으며 다량의 민구와 민속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 주민이 거주하는 외암마을


또한 가옥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 신창댁 등의 택호가 정해져 있으며 마을 뒷산 설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끌어들여 연못의 정원수나 방화수로 이용하고 있다.


▲ 외암마을 이정표


'외암'이라는 마을 명칭을 외암리의 서쪽에 있는 역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이 곳 역말에는 조선초기부터 이미 시흥역이 있었고, 외암마을은 이 시흥역의 말을 거두어 먹이던 곳이라서, 오양골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 오야에서 외암이라는 마을명이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또다른 유래로는 조선 명종 때 장사랑(將仕郞)을 지낸 이정(李挺) 일가가 낙향하여 이곳에 정착하면서 예안이씨(禮安李氏)의 후손들이 번창하고 인재를 배출하여 반촌(班村)의 면모를 갖추고 반가(班家)의 가옥이 생겨났고, 그 뒤 이정의 6대손이며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이간(李柬:1677~1727)이 설화산의 우뚝 솟은 형상을 따서 호를 외암(巍巖)이라 지었는데 그의 호를 따서 마을 이름도 외암이라고 불렀으며 한자만 외암(外巖)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있다. 한자의 의미를 담으면 외딴 곳에 홀로 큰 바위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했지만 마을을 둘러보면 바위가 보이지 않아 혼자만의 상상으로 남겨 두었다.


▲ 병풍처럼 산을 두르고 있는 민속마을


마을 남서쪽에는 설화산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 높지 않으나 급격하게 치솟은 산이 마치 마을의 방패인양 견고해 보인다. 온양 고을의 안산(案山)인 설화산은 금북정맥(錦北正脈)에 속하는 산악으로 광덕산에서 갈라진 지맥이다. 다섯 봉우리가 솟아서 오봉산이라고 한다. 


▲ 옛 마을과 산


이 설화산 반대편 자락에는 조선초기 청백리(淸白吏)로 유명한 고불(古佛)맹사성(孟思誠)선생이 살았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고려말) 살림집으로 맹씨행당(孟氏杏壇)이 남아있다. 외암마을에서 천안 방면으로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맹씨행당의 옛집을 볼 수도 있다.


▲ 마을을 타고 천이 흐른다


현재 이 마을에는 예안이씨 사대부가의 기와집과 마을 주위의 논과 밭에 면한 곳에는 양반집에 소작을 붙여 살던 초가집들이 잘 조화를 이루며 자리하고 있다. 마을을 접어드는 곳에 비교적 큰 개울을 건너는데 이 곳이 마을의 초입 표시가 된다. 개울물은 설화산과 광덕산에서 흘러내리는 물로 서로 만나 흐르는 곳에 다리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물레방아간과 마을 장승이 마을길을 호위하듯 늠름하게 서 있다. 다리 아래 연자방아 앞의 반석(盤石)에는 이용찬(李用瓚)이 썼다는 ‘외암동천(巍岩洞天)’이, 옆으로는 기미년에 이백선(李伯善)이 썼다는 ‘동화수석(東華水石)’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어 당시의 선비들의 생활을 엿보게 하는 곳으로 마을 초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 마을 초입과 왼쪽 연자방아가 있는 곳


그 옆으로 바위 암반에 둥그런 두 개의 구멍에는 가득 고인 개울물이 햇빛을 반사하고 있다. 이 구멍들은 지금의 현대식 다리가 세워지기 전, 나무다리를 이용한 시절에 냇물에 다리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튼튼하게 고정하기 위한 흔적이다. 이런 흔적을 보노라면 옛날의 마을 모습이 그리워지고 지금부터 전개될 마을 모습에 기대를 품게 된다.


▲ 참봉댁


▲ 송화댁


마을에는 조선시대 이정렬(李貞烈)이 고종에게 하사받아 지은 아산 외암리 참판댁(중요민속자료 195)을 비롯해 영암댁, 송화댁, 외암종가댁, 참봉댁 등의 반가와 그 주변의 초가집들이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 있는데 전통가옥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영암댁은 회화나무와 수석이 어우러진 정원이 아름답고, 추사 김정희의 글씨 등 문화유산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다.


▲ 소나무 가득한 외암마을



외암 마을 안에는 기와집과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커다란 마을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민속마을이 한옥마을로 되어 있지만 이곳은 초가집이 많아 색다르게 다가온다.


▲ 외암마을의 초가집


예전에는 한옥보다는 초가집이 대부분이었는데, 시대가 지나고 새로 지어진 한옥집이 더 생겨난 것 같다. 하지만 오래된 양반집 한옥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 고즈넉한 한옥집


양반집은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으며, 넓은 마당과 특색 있는 정원이 당시 양반의 생활상과 풍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 양반집


초가 역시 고풍스러운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돌담으로 연결된 골목길과 주변의 울창한 수림이 마을의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 돌담과 초가


특히 이 마을에는 전통적인 수법의 상류, 중류, 서민 가옥이 함께 남아 있어서 마을의 형성이나 전통 가옥의 연구에 매우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구불구불 이어진 돌담장에는 세월에 따라 이끼가 끼고 담쟁이 넝쿨이 자라,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표정이 바뀌면서 더욱 멋스러워진다. 담장 안에 심어놓은 앵두나무, 감나무, 살구나무, 산수유나무 등에서 아름답게 꽃이 필 무렵, 돌담장의 자연스럽고 중후한 석재와 담장 위에 얹힌 부드러운 꽃의 모습은 전통 한옥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 초가와 장독


이 마을의 주요 볼거리인 돌담 너머로 집집마다 크고 작은 장독대의 부드러운 형태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추녀 아래에는 집 안에서 옛날부터 사용하던 생활 도구들과 창고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해묵은 농기구들이 놓여 있는데, 뜰안의 경치와 어울려 금방이라도 과거의 시간으로 들어가 버릴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이처럼 외암마을은 우리 민족의 살아 숨 쉬는 생활박물관을 체험케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 초가지붕


맑고 높은 겨울 하늘을 보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외암마을을 걸었다. 찬 바람이 거세게 불어 느긋하게 마을을 즐기고 싶었으나, 발걸음은 빨라지고 서둘러 마을을 걸어 나온 것이 못네 아쉽다. 


▲ 겨울, 외암마을


날이 풀리는 날 다시 한번 마을에 들려 산책을 즐겨야겠다. ^^



외암민속마을


전화번호 : 041-541-0848

주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9번길 13-2 (외암리 203)

관람 시간 : 매일 09:00 - 18:00하절기 / 매일 09:00 - 17:00동절기

입장료 : 어른 2,000원 / 어린이 1,600원

홈페이지 : 외암민속마을 oeam.co.kr



Paul Yoon's Daily


- 2018.02.02~04.




창문을 열어보니 하늘이 푸르다. 

얼마만에 보는 푸른 하늘 인가, 요즘 겨울 날씨는 삼한사미라고 한다. 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라는 말이다. 일주일 내내 추위와 미세먼지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던 중에 이렇게 푸른 하늘을 보니 무거운 몸을 끌고 밖으로 나가기에 충분한 느낌이 든다.


▲ 밝은 하루


푸른 하늘에 현혹되어 일단 밖으로 나가 차에 음악을 틀고 운전을 해 근교의 한적한 곳을 찾아 갔다. 산책을 할겸 아산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에 갔다. 그런데 이런... 칼바람이 불어, 너무 추웠다는 ㅠ.ㅠ


▲ 외암민속마을 나들이


춥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마시는 맑은 공기가 상쾌했다. ^^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이 이렇게 어려워 진것인지 서글프다.


▲ 민속마을 산책


집에는 제라늄이 피었다. 요즘 계속 몽우리 있더니 기어이 꽃을 피웠다. ^^

제라늄은 이파리를 건들이면 냄새가 고약한데, 꽃이 자주피고 참 예쁜 식물이다.~~


▲ 제라늄


꽃이 핀 기념으로 거실의 구조를 바꾸어 봤다. 거실에서 책도 보고 노트북도 하려 테이블을 두개나 꺼내 놓았다.


▲ 집 정리 했어요~


테이블 하나는 창문에 붙여 밖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게 하고, 하나는 길게 놓아 거실을 볼 수 있게 하였다.

나름 깔끔하게 보여 책보기 좋은 구조가 되었다. ^^


▲ 아담한 거실


거실 구조를 바꾼 기념으로 독서 ㄱㄱ


▲ 주말 독서


책을 좋아하는 민핫도 함께 독서 모드로 돌입했다. ^^


▲ 독서 중이신 ^^


내가 요즘 읽은 책이, 람세스, 무소유, 간디 자서전, 조선왕조실록 같은 책이라, 이번 주는 머리를 풀어주려,

무려 무협지를 읽었다. 역시 무협소설 술술 읽어지는 것은 최고이다. ㅋ


▲ 무협소설


With Coffee



하루의 시작은 언제나 믹스커피이다. 

얼마 전에 아시는 분이 내게 "카페를 자주 다니고 커피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니, 믹스커피는 마셔도 맛이 없지요?"라고 물었다.


나는 거침없이 답했다. 


"믹스커피 만큼 맛있는게 없지요 ~^^;;"


아무리 커피를 많이 마셔도, 아직도 내게 하루의 첫 커피는 믹스커피이다.


▲ 군산에서 산 예쁜 컵에 담은 믹스커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도 좋아한다. 

그 중에서는 매일에서 나온 바리스타커피를 좋아한다.  특히 '에스프레소 라떼' 맛이 가장 맛있다. ^^

편의점에서 간간히 1+1으로 판매할때 냉장고에 채워두고, 오랜 시간 운전을 하거나, 여행을 갈때에 챙겨가곤하는 인스턴트 커피이다.


▲ 바리스타커피


이번 주말 카페에서 즐긴 커피는 라떼이다. 


매번 카페에 들릴때마다 주구장창 카푸치노만 마신다. 

전에 한 친구가 "전체적인 커피의 깊이는 내가 더 자부심이 있으나, 카푸치노 한 우물만 파는 자네에겐 카푸치노에 대해 논할 여지가 없군."이라 말한 것이 기억난다.


그런데 요즘은 진정 맛있는 카푸치노를 찾는 기쁨을 만나기 어려워, 차라리 라떼를 즐긴다. 우유 폼의 부드러움에 타협하며 마시는 커피가 라떼이다.


▲ 카페라떼




With Food



사람은 먹는 동물인가?

요즘 내가 먹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것도 같다. 

정말 다양한 요리를 즐기다 보니, 평소에는 딱히 떠오르는 음식이 없어, 미각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는 일의 특성상으로 모임과 만남이 많아 외식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런가 보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것이 더 좋다.


▲ 집에서 만든 치킨


금요일 밤에는 집에서 나의 단짝 민핫이 냉장고의 닭가슴살을 소비하겠다고 남은 닭가슴살을 전부 튀겨 버렸다.

튀기면 다 맛있다나? ㅋㅋ


▲ 홈 후라이드 치킨


나름 바질가루도 넣고, 튀김 색도 예쁘게 나왔다. 원래도 치킨을 주문해 먹으면 뻑뻑살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닭가슴살 튀김이 꽤나 많이 좋았다. ^^ 아직은 치킨 튀김 수준이지만 곧 주문해 먹는 것보다 맛있게 나올 것을 예상해본다. ㅎㅎ


▲ 치킨튀김


금요일 밤 치킨에 맥주가 빠지면 실 없는 바늘이 아닐까?

얼른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치맥으로 불금을 보낸다.


▲ 불금 치맥


전에 한동안 라면을 엄청 많이 먹은 적이 있었다. 

라면에 진미채, 콩나물, 깻잎, 뽕나무잎, 숙주, 스팸, 고추잎 등 다양한 것을 넣어 먹어보며, 나름 인스턴트 라면을 끓이는 조예가 생겼다. ㅋㅋ

짜파게티도 꽤나 잘 끓인다. 면이 반쯤 익었을 때에 물을 반 정도 버리고, 스프 넣고 쎈 불에 쫄여가며 볶아버리면 상당히 맛있는 짜파게티가 된다. 거기에 계란후라이 살짝 올리면 금상첨화이다. ^^


▲ 짜파게티 & 계란프라이


간식으로 작은 마르게리따 피자를 사먹었는데, 

음~ 비쥬얼이 마르게리따라기 보다는 두꺼운 빵에 치즈 조금에 바질가루 뿌린 피자빵이다. ㅋㅋ

이거 내가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ㅠ.ㅠ 

다음 주말에 한번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라는...


▲ 마르게리따 피자


토요일 저녁은 쭈꾸미볶음으로 정했다.

얼마 전에 사무실 사람들과 들렸던 곳인데 맛이 괜찮아서 다시 들렸다.

숯불쭈꾸미볶음이 유명한 집인데, 개인적으로는 숯불 보다 일반 볶음이 더 맛있었다.

맵지는 않게 먹은 것 같은데, 이마에서는 나도 몰래 땀이 흐른다. ^^;


▲ 쭈꾸미볶음


맘스터치에서 버거도 먹었는데, 평소 자주 먹던 햄치즈휠렛버거와 사이버거가 아닌 리샐버거를 먹어보았다. 왠 리코타치즈 같은 것에 쌈에 들어가는 야채가 들어가서 개성이 있었다. ㅋㅋ


▲ 맘스터치, 리샐버거


버거와 함께 맥주도 한병 마셨는데, 서양의 요리 버거에 동양의 맥주인 칭따오를 함께 먹으니 기분이 묘하다. 중국 맥주는 역시 연변에서 마셨던 빙천맥주가 최고였는데, 오랜만에 차가운 빙천 마시고 싶다 ㅠ.ㅠ


▲ 칭따오 맥주


일요일 밤에도 차분히 하루를 마무리하며, 필라이트 맥주 한 잔 ^^


▲ 필라이트 맥주



With Photo



날이 좋아 오랜만에 바라본 푸른 하늘

마음의 눈이 내 자신이 아닌 공허한 하늘의 푸른 빛으로도 이렇게 충만한 것을

일상의 발걸음을 두고 좁은 몇 몇의 공간만에서 존재하며 

얼마나 편협한 시간을 보냈는가

태양 빛이 있어도 어두운 우주의 검은 색인 보이지 않는 푸르름에 갇힌 내게도 일탈의 무중력은 존재하리라.


▲ 겨울의 태양을 앙상한 가지가 가려주려 노력한다



▲ 옛집과 주인을 모를 자전거 한 대


▲ 눈이 온 한옥과 살아남은 식물


▲ 옛집의 변신, Cafe 시루 4294


▲ 실루엣에 숨은 새의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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