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수성당





수성당 앞 바다


변산반도 채석강을 본 후에 일몰을 보기 위하여 수성당과 적벽강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채석강은 워낙 유명한 장소이다 보니 사전 지식이 있던 곳이었지만, 수성당은 어떠한 곳인지 모르고 해지는 바다의 풍경을 보기 위하여 갔던 곳이다.



수성당에 도착하니 여행지 분위기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어느 무속인이 제사를 지내고 있어, 그제서야 왜 '당'을 썼는지 알 수 있었다. 수성당은 '신당'으로 오래된 건축물로서  1974년 9월 27일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었다. 이 지방의 해안마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을의 공동 신앙소로, 건평 4평의 단칸 기와집이다.


수성당


전설에 의하면, 이 수성당에서 칠산(七山)바다를 수호하는 수성할머니라는 해신(海神)을 받들어 모셨는데, 이 여신은 키가 매우 커서 굽나무깨신을 신고 서해바다를 걸어다니며 깊은 곳은 메우고 위험한 곳은 표시를 하여 어부들을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해준다고 한다. 또 수성할머니는 딸 여덟을 낳아 각도에 딸을 한 명씩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의 수심(水深)을 재어 어부들의 생명을 보호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수성당을 구낭사(九娘祠)라고도 한다. 



신당 인근 주민들이나 어부들은 해신과 그의 딸 8자매신을 정성껏 모시고 있다. 매년 음력 정초에 격포(格浦)마을에서는 삼색 실과와 술·과일·포(脯) 등을 차리고 궂은 일이 없고 생기복덕한 제주(祭主)를 뽑아 정성껏 제사지낸다. 제일(祭日)은 정월 초사흗날인데, 근동 어민들이 모두 모여 정성스럽게 치성을 드린다. 당 안에 무신도(巫神圖)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불타 없어졌다. 



상량(上樑)에 ‘崇禎紀元後四甲子朝鮮純祖四年, 1804 六月’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1850년(철종 원년) 이전부터 신당이 있었음을 알 수 있고, 1864년(고종 원년)에 3차로 중수한 것으로 보이며, 1940년에 4차로 중수하였다. 옛 원형은 찾아볼 수 없고, 지금의 신당은 1973년에 중건한 것이다. 



이 수성당 주변은 성스러운 곳으로 함부로 접근이 금지되었으며, 절벽 주변에는 동백나무와 시누대가 무성하다. 1960년대 초까지 수성할머니의 영정이 있었는데, 외부인의 출입이 많아지면서 없어져버렸다고 한다.


수성당 올라가는 길


수성당 옆 절벽


일몰을 보기 위해 수성당을 향하였지만, 미세먼지가 가득한 바다에서는 일몰을 볼 수가 없었다. 수성당의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멋졌으나 여행지라기에는 좀 거리가 있다.


해 지던 서해바다




부안 수성당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적벽강길 54 

전화번호 : 063-580-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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