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젠 연잎차, 蓮葉茶

Teazen Lotus Leaf Tea




▲ Teazen Tea


마트에 들렸다가 커피를 줄이로 차를 마시려고 연잎차를 사왔다. 그런데... 왠걸... 사실 이슬차를 사오려고 했는데, 살때 뭐에 홀렸는지, 왜 이슬차와 연잎차를 혼동하여 연잎차를 사온건지 ㅠ.ㅠ 모르겠다. 잘 못 사온 차인데, 그래도 사왔으니 다 마셔야지 ^^;;


▲ 연잎차


▲ 티젠 연잎차 티백


▲ Teazen Lotus Leaf Tea


연잎차는 상당히 구수한 향기가 난다. 적응하지 못할 사람은 잘 마시지 못할 것 같다. 처음에는 약간 구린내 비슷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또 여러번 마시다 보니 맛이 적응이 된 것인지, 구린 향이 구수한 향으로 느껴진다. 나름 밤에 심신 안정용으로 잘 마시게 되었다.


▲ 연꽃, 연잎


연잎차 효능으로는 연잎의 항산화작용은 활성산소로 인해 생기게 되는 성인병 예방과 노화 억제를 해준다고 한다. 한방 문헌에 보면 연잎은 해독작용이 있어 바닷게를 먹고 중독된 경우에 좋다고 나와 있다. 그밖에 연잎 중에서 둥글고 큰 잎을 '부용(芙蓉)'이라고 하는데, 부용은 미녀를 상징하는 것으로 잎이 깨끗하기도 하지만 피부 미용에도 좋기 때문이다. 연의 잎은 '하엽(荷葉)'이라고 하는데, 더위와 습기를 물리치고 출혈을 멎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더위와 습기로 인해 설사가 나는 것을 멎게 하고 갈증을 없애주며, 머리와 눈에 쌓인 풍과 열을 맑게 하여 어지럼증을 치료하고, 각혈이나 코피, 뇨혈, 자궁출혈 등의 각종 출혈증의 치료에 좋다. 연잎은 항균작용과 혈압강하 작용을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미용과 정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 구수한 연잎차


그 밖에도 숙취해소, 성병예방, 생리통, 치매예방, 노폐물 배출, 신경안정, 불면증, 당뇨에 좋다고 하는데, 이렇게 효능을 적어보니 뭐가 이렇게 많다고 나오는지... ㅋㅋ 그런데 확실히 밤에 마실 때에 신경안정에는 좋은 것 같다. 구수한 향기 맡으며 마시다보면 잡생각이 사라진다. ㅋㅋ  티백 100개가 들어있던데, 1/3 정도는 마셨다. 그런데 맛보다는 향기 때문에 다 마시고 나서는 또 살지는 의문이기도 하다. ^^;


▲  蓮葉茶






Twinings Earl Grey

트와이닝 얼그레이 홍차 




▲ 홍차 마시기


커피를 좀 줄이고 싶어 트와이닝 티백 홍차를 구입했다. 영국의 가장 오래된 홍차 브랜드인 트와이닝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티백을 만들어 편하게 홍차를 즐길 수 있다. ^^ 저녁에 차를 마시고 싶을 때 마시고 있다.


▲ Twinings


트와이닝은 영국 홍차 브랜드 중 가장 오래된 브랜드이다. 1706년 T. 트와이닝이 현재와 같은 장소인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커피하우스를 열면서 시작되었다. 커피와 차를 함께 파는 가게였는데 당시에는 여성들의 커피하우스 출입이 금지되어 원성을 샀다. 이에 트와이닝은 1717년에 여성들을 위해 홍차만을 판매하는 골드 라이언(gold lion)이라는 별도의 매장을 열어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매장을 상징하는 황금사자상이 지금도 가게 앞에 버티고 있다.


▲ 얼 그레이


빅토리아 여왕 즉위 후인 1837년부터 왕실 납품권을 얻으면서 영국 왕실과 가까운 사업 파트너가 되었고, 1972년에는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수출산업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주문 판매 방식으로 홍차를 팔았으나 지금은 다양한 블렌드 홍차를 만들어 세계 곳곳으로 수출하고 있는 트와이닝은 이제는 한국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차가 되었다.


▲ 트와이닝 얼그레이


얼그레이차는 중국차를 기본으로 운향과 식물인 베르가모트(bergamot) 향을 입힌 차로 1830년대 영국의 찰스 그레이 백작이 즐긴 데서 기인한 것이며 아이스티에 적합한 가향차이다. 찰스 그레이 백작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플레이버 티(착향차)의 하나이다.


▲ 홍차 한 잔


홍차는 얼그레이, 다즐링,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기문을 많이 마시는 데, 얼그레이를 요즘 자주 마시니 Peach가 땡기네~

과일 차는 딜마로 가야겠다~ ^^


▲ 밀크티(Milk Tea)


티백 두개에 꿀과 함께 끓인 밀크티로도 한 잔 ^^


▲ Black Tea



차 향기를 마시며

 


 

- 香 氣 -

 


                         - Paul Yoon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산봉우리

자신을 찾아보려 새로운 정신 찾아

시냇물 흘려 떠나 보낸다.

 
흙의 힘을 받아 한없이

떨어지고, 쏫아지고, 넘쳐흐르고,

애꿎은 구름 송이 원망한다.

 
낙원찾아 마땅히 돌아올

꿈의 여행자 기다리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받아들일 뿐인 것을

 
바다라는 큰 생명 찾아 떠난

목적의 방랑자 멀리화 향기 머금은

찻잔 속에 숨어버릴 것을

 
시내는 아직 흐르지 않았다.

시내는 단지 떨어질 뿐이다.

시내는 그저 담겨질 뿐이다.

 
인간의 냉정한 육체 속에

고귀한 영혼을 팔아버린다.

흐를 곳은 단 한곳 뿐

무덤이란 이름의 안식처

 
2010年, 초겨울에 觀音茶 한 잔 마시다가....

 

 

 

약간은 쌀쌀해진 초겨울 밤, 차가워진 발 끝을 녹이고 싶어 차를 준비했다.

발이 시려웠는데 발과 멀리 떨어진 입으로 들어가는 차를 찾으니 같은 몸이지만 참 먼곳의 매체를 찾아 나섰다는 생각이 든다.

 

철관음 이파리를 자사호에 넣고 뜨꺼운 물을 부었다.

맑은 물에서 차가 우러나고, 작은 공간은 차 향기로 충만해진다.

가득하던 차 향기는 찻잔에 담긴 찻물을 차가운 나의 몸에 넣으며 사라졌다.

차갑던 몸에 약간의 온기가 흐른다.

 

단순히 차를 마셨다.

그런데 기분 좋게 차를 마시고 나니, 문득 작은 찻잔에 담긴 차가 크게 느껴진다.

 

산 속의 작은 샘에서 맑은 물이 나와 계곡을 타고 낮고 낮은 바다를 향하여 흐르며 많이 더렵혀 졌다.

소수의 물이 바다에 모여 순화되다가 증발해 하늘에 모였지만, 중력의 제약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다시 대지를 지려밟는다.

비의 희생을 거름으로 자라난 녹음은 생명을 발하지만, 계절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그렇게 돌고 돌다 갖혀진 물과 초록의 생명이 인공을 더하여 새로운 창조물로 남아 내 앞에 놓인다.

오랜 여행을 마친 자연의 존재를 단순히 한 입에 털어 넣어 버렸다.

전혀 자연적이지 못한 나란 존재의 무덤 속으로 인도하였다.


육이 멈추고 영혼이 없는 분진으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때까지...

지긋 지긋한 자연의 순환에서 잠시 쉬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묘비명 같은 시 한 구절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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