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일상에서 개성을 찾고 싶다.

 

▲ 자은사, 중국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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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

                                    - Paul yoon

 

삶을 갈구하는 나그네

부처 떠난 티벳 하늘 밟아 보겠다고, 오만리 너털걸음 무거운 발걸음.

마지막 구릉 히말라야 남겨두고 만난 소끄는 소크라테스, 사색하는 목동.

을 불러 한들 한들 소떼 가슴 속에 풀어놓고, 나그네 걸어온 길 그 고뇌의 공간으로 떠나가네.

의 삶은 버려진 초원, 남은 삶은 풀 뜯는 생명, 사라진 소크라테스 존재하는 목장.

이상을 갈구하는 나그네 길을 멈춰 작은 구릉 그 히말라야 정상에 너털웃음 던져두고

"마음의 티벳이여! 난 그저 초원에 남으리!!" 하늘 향해 소리쳐 진공을 뚫어본다.

무거운 봇짐 저멀리 내어 놓고, 짚신 지푸라기 여물로 내어주고, 풀뜯는 의 손짓에 꿈을 이동한다.

소끄는 나그네 사색하는 목동, 방황하는 맡이하려 선문답하나 적어 놓는다.

마치 부처인양.

 

- 2012年 4月

 

 

인간의 일상 생활은 하나의 반복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대개 비슷비슷한 일을 되풀이하면서 살고 있다. 시들한 잡담과 약간의 호기심과 애매한 태도로써 행동한다. ~ 자신의 의지에서가 아니라 타성의 흐름에 내맡긴 채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모방과 상식과 인습의 테두리 안에서 편리하고 무난하게 처신을 하면 된다. 그래서 자기가 지닌 생생한 빛깔은 점점 퇴색되게 마련이다. ~

 

이러한 일상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때로 나그네 길을 떠난다. ~

일상이 지겨운 사람들은 때로는 종점에서 자신의 생을 조명해 보는 일도 필요하다. 그것은 오로지 반복의 깊어짐을 위서.

 

- 1970년 법정스님 '종점에서 조명을'

 

산다는 것이 특별한 것은 없다. 해가 뜨고 눈을 뜨고 움직이고 먹고, 웃고 울고, 행복하다 슬퍼하고, 좌절하다 일어난다. 기분이 좋을 때가 있다가 하루 종일 망친 기분으로 살때도 있다. 어떠한 일이 있었던 시간은 지나고 또 다시 반복하며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생이 주어진 범주 내에서 참 많은 생각과 일을 한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것은 옳은가, 나는 나 답게 살고 있는가, 알 수 없는 형이상학에 얽매여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만이 만물의 영장 중에서도 또다른 특별한 존재인양 인식하며 산다. 하지만 마른 우물의 주인이 되어 그 공허한 가슴을 채울 물 한모금을 찾고 있다. 하지만 답이 있는가 그저 숨 쉬고 있는 지금의 자신이 중요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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