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염전





곰소염전



부안으로의 여행을 계획하며 곰소염전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 곰소염전을 들릴 계획은 없었는데, 곰소염전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카페에 들렸다가 잠시 곰소염전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곰소염전의 체엄 및 구경에 대한 플래카드가 있었지만 3월 중에는 쉬고 있는지 인적이 없고, 염전터에는 바닷물도 천일염도 없었다. 반들 반들한 바닦만이 이곳이 염전이구나 하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서해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일염전이 몇곳이 있다. 염전이 서해안에서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리 때만 바닷물이 들어오는 갯벌이 넓게 발달하였기 때문이다. 갯벌이라 해서 모두 염전을 하기에 유리한 것은 아니고, 뻘과 모래가 반반씩 섞인 혼합 갯벌이 가장 유리하다. 펄만으로 이루어진 펄 갯벌은 발이 너무 빠져서 작업이 어려우며 모래 갯벌은 바닷물이 스며들어 바닷물을 가두기가 힘들다.



음식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소금은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기계염과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수분을 증발시켜 생산하는 천일염도 구분할 수 있다. 갯벌이 넓은 서해안에서는 연료를 절약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 즉 갯벌의 염전을 이용하여 바닷물을 농축시킨 후에 그 물을 가마솥에 끓이는 방법이 널리 보급되어 있었다. 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천일제염은 일제강점기에 본격적으로 발달하였고 1980년대까지도 국가의 중요한 산업이었지만 노동집약적인 산업인 관계로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 사양화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이곳 곰소염전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천일염지인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다른 염전과 달리 곰소만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에 줄포만에서 곰소만까지 화염(바다물을 끓여 만든 소금)을 만들어 남포리에 있는 사창에 보관하였다가 건모포(구진)에서 쌀과 함께 노량진으로 보내졌다.



지금의 곰소염전은 일제말기에 만들어졌으며, 해방 이후 천해조건의 자연의방법으로 곰소염전의 천일염을 생산하였으며, 처음엔 토판에서 옹기판으로 현재는 타일판으로 생산하고 있다. 촘촘한 바둑판 모양으로 개펄을 다져서 만든 염전에서 소금은 보통 3월 말에서 10월까지 생산되는데 5, 6월에 소금 생산량이 가장 많고 맛도 좋기 때문에 이 시기가 염부들에게는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다. 곰소만의 입지 조건상 바닷물에 미네랄이 많기 때문에 소금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다른 곳에 비해 약 10배가량의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곰소염전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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